폭설에 도로 곳곳 '아수라장'.."8시간 동안 가만히"

한소희 기자 2021. 3.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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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들으신 것처럼 다행히 도로 사정은 좀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어제(1일) 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분들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터널에 몇 시간씩 갇히기도 하고, 앞서 들으신 것처럼 도로에서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한소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오후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양양 나들목 부근.

눈밭으로 변한 고속도로에 차량은 비상등을 켜고 멈춰 섰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눈을 헤치고 걸어갑니다.

[이지은/제보자 : (버스) 기사님이 저 앞에 졸음 쉼터 있으니까 걸어라도 좀 다녀오라고 하셔서….]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터널 안에 다섯 시간씩 갇혀 있다 빠져나오는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고속도로 차량 고립, 정체는 밤새 이어졌습니다.

[이병현/경기도 고양시 : 오후 4시쯤 출발했는데 속초나들목 타자마자 고립돼서 8시간 정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지금 시각이 새벽 1시 40분을 넘겼는데요, 서울로 가는 방향 휴게소에는 잠시 쉬러 온 차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휴게소 이용객 : 체인 감았는데 하나가 잘렸어요. 거북이도 아니고 서 있다시피 왔어요. 화장실 못 가서 터널 비상구 거기에서….]

휴게소에서 잠을 청한 운전자도 있습니다.

[이신주/서울 강남구 : 차가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서 (휴게소 입구서) 2시간 대기하다가 바퀴가 다 얼고 갈 수 없는 지경까지… 밤을 새워서 내일 견인차 (부를 예정입니다.)]

밤새 고속도로 주요 구간 제설 작업이 이뤄져 정체는 다소 풀렸지만,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곳이 아직 많고 눈도 계속 내리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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