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UE] 탄천서 '20분에 기립박수' 나온 이유?..김영광 위한 깜짝 이벤트!

신동훈 기자 2021. 3. 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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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반 20분 관중 모두가 박수를 친 이유는 김영광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성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한 김영광은 이후 울산 현대, 경남FC, 서울 이랜드, 성남을 거쳤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 팬들은 전반 20분 김영광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분간 기립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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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반 20분 관중 모두가 박수를 친 이유는 김영광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성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21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개막전을 즐겼다.

무승부로 그친 경기였지만 성남과 제주의 대결은 스토리가 가득했다. 성남 전임 감독이었던 남기일 감독 관련 이야기부터 친정에 복귀한 박용지, 전 소속팀과 대결을 치르는 공민현, 3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돌아온 리차드, 데뷔전을 치른 뮬리치, 자와다, 홍현승까지 다양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김영광의 K리그 데뷔 20주년이었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한 김영광은 이후 울산 현대, 경남FC, 서울 이랜드, 성남을 거쳤다. 어린 나이부터 차세대 대표팀 수문장으로 지목됐고 놀라운 반사신경과 적극적인 방어 모습은 화제를 끌었다. 나이는 들었지만 전성기나 다름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김영광은 K리그만 519경기를 뒨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김영광은 "개막전부터 홈 팬들과 함께 해 기뻤다. 팬들의 응원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오래 프로 생활을 할 줄 몰랐다. 처음 프로에 올라왔을 때 기량 차이도 실감했고 기회도 받지 못해 힘들었다. 하지만 운동에만 전념한 끝에 출전시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소중함을 기억해 아직도 프로 생활을 하는 것 같다.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1경기마다 승부욕이 넘친 것도 20년을 뛴 비결인 듯하다. 신인 때와 지금 몸무게가 같다. 유지를 위해서 정말 노력을 많이 한다. 식이요법부터 다 관리한다. 나이가 들어 더 노력하고 있다. 같이 힘써주는 백민철 코치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성남 팬들은 전반 20분 김영광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분간 기립박수를 쳤다. 김영광은 "추워서 벌벌 떨고 있는데 팬들의 박수를 듣고 따뜻함을 느꼈다. 사실 구단으로부터 해당 이벤트를 듣지 못했다. 그래서 더 감동을 받았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김영광에게 말을 하지 않고 깜짝 이벤트를 했다"고 귀띔했다.

김남일 감독은 "김영광을 의심해본 적 없다. 말은 안 해도 항상 고마워한다"며 그의 데뷔 20주년을 축하했다. 김영광은 '수호신' 역할은 물론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며 팀에 힘을 싣고 있다.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아직 '영광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성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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