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우조연상外 작품-남녀주연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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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거머쥐면서 4월 25일로 예정된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는 예측이 나온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후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골든글로브 수상이 회원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문라이트'(2016년), '노예 12년'(2013년), '아르고'(2012년)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다.
외신들은 미나리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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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한예리도 후보로 언급
골든글로브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라고 불린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의 후보들이 상당수 겹치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후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골든글로브 수상이 회원들의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문라이트’(2016년), ‘노예 12년’(2013년), ‘아르고’(2012년)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 동시에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해 ‘기생충’의 경우 주로 봉준호 감독에게 관심이 집중됐던 반면 ‘미나리’는 배우들의 수상 행진까지 이어지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미국 4대 비평가협회상(전미비평가위원회·워싱턴비평가협회·LA비평가협회·시카고비평가협회)을 기준으로 보면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작품상, 감독상이 주를 이룬다. 배우들의 수상으로는 송강호가 LA비평가협회상, 피닉스비평가협회상, 시카고인디비평가협회상, 도리안어워즈 4개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조여정이 뉴멕시코비평가협회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반면 ‘미나리’는 윤여정이 미국 4대 비평가협회상 중 시상식이 끝난 3곳에서 여우조연상을 차지했고, 아직 시상이 진행되지 않은 시카고비평가협회에도 여우조연상 후보로 올라 있다.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26개나 휩쓸면서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그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로도 꼽고 있다. 기생충 때는 볼 수 없었던 양상이다.
다른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스티븐 연은 골드 리스트, 덴버영화제, 노스텍사스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한예리는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미국 영화 전문지 ‘콜라이더’는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메릴 스트리프, 에이미 애덤스 등과 함께 한예리를 꼽았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을 전하는 미국 연예매체 ‘골드더비’는 스티븐 연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예측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미나리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도 점치고 있다. 골든글로브는 규정상 영화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영화로 분류한다. 반면 아카데미는 대사가 영어가 아닌 영화에도 작품상을 수여해왔다. 모든 대사가 한국어인 기생충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후보는 3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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