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초중고 철저한 방역으로 등교 확대해 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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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전국의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새 학년 첫 등굣길에 나선다.
유치원생과 초교 1·2학년, 고교 3학년은 매일, 나머지 학년은 격주·격일 등으로 학교에 간다.
교육부의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교 1·2학년이 밀집도(전교생 중 등교 가능한 인원) 기준에서 제외됐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외에 다른 학년의 등교 확대가 1학기 안에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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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선 혼선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학기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등교 인원·일정 등의 변동이 잦아 일선 학교와 학부모는 애를 먹고 있다. 학교 일정에 돌봄·학원 스케줄을 맞춰야 하는 일부 학부모 사이에선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나 지났지만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는 불만이 높다. 교육 당국은 최대한 예측 가능하게 학사를 운영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학력 격차 해소, 사회성 발달 등을 위해 등교 수업 확대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는 게 문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3월 등교수업으로 집단감염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장 효과적인 방역은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위생과 생활 속 거리두기의 실천이다. 학교와 학부모가 힘을 모아야 한다. 교육부는 방역·생활지도 인력 5만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교직원의 백신 접종 순위를 앞당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정부는 학부모들의 불안과 사회적 요구 등을 감안해 당초 7월로 예상되는 교원 접종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정 청장은 “교육부 등에서 교사들, 특히 특수학교 교직원이나 보건교사 등에 대한 접종 순위 조정 의견을 주고 있다”며 “백신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 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다. 유 장관도 인터뷰에서 “교직원들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했다. 방역과 교육이 균형을 이루도록 꼼꼼한 점검과 철저한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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