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웅' 쿠오모의 날개없는 추락

유태영 2021. 3. 1. 23: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앤드루 쿠오모(63·사진) 미국 뉴욕주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잇단 성희롱 의혹에 공식 사과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쿠오모 지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 행동이 무감각하거나 지나치게 사사로웠을 수 있으며, (주지사라는) 위치를 고려할 때 내가 한 말 일부는 내가 의도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며 "내가 한 언급 중 일부는 원치 않는 희롱으로 해석됐음을 이해한다. 정말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성희롱' 의혹에 결국 사과
"의도와 달리 죄송.. 접촉은 없어"
수사 내몰려.. 민주당 "사퇴" 촉구
앤드루 쿠오모(63·사진) 미국 뉴욕주지사가 자신을 둘러싼 잇단 성희롱 의혹에 공식 사과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쿠오모 지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 행동이 무감각하거나 지나치게 사사로웠을 수 있으며, (주지사라는) 위치를 고려할 때 내가 한 말 일부는 내가 의도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느껴졌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며 “내가 한 언급 중 일부는 원치 않는 희롱으로 해석됐음을 이해한다. 정말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사무실에서 부적절한 접촉이나 제안은 한 적은 없다며 “장난치려는” 의도로 사생활에 대한 농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오모 지사의 전 비서 샬럿 베넷(25)은 NYT 인터뷰에서 쿠오모가 자신에게 ‘한 번에 한 사람과만 성생활을 하느냐’, ‘나이 든 남성과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느냐’ 등 질문을 했으며 알바니(뉴욕주 주도)에서의 삶이 외롭고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폭로했다. 베넷은 “끔찍하게 불편하고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쿠오모 지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관한 솔직담백한 브리핑으로 주가를 높이며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으나, 최근 성추문 등으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베넷 말고도 린지 보일런(36) 전 보좌관이 쿠오모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앞서 뉴욕주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 규모를 50%가량 축소·은폐한 사실도 드러났다.

쿠오모 지사는 전날 자신이 꾸린 조사위원회에서 성희롱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꼼수’를 쓰려다 뉴욕주 검찰총장 등의 반발에 막힌 상황이다.

그가 속한 민주당에서도 사퇴 여론이 들끓으며 쿠오모 지사는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알레샌드라 비아지 뉴욕주의회 상원의원은 “당신은 괴물이고 지금은 물러날 때”라고 촉구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CNN방송에 나와 “여성으로서 (베넷의 폭로 기사를) 읽기가 힘들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그의 “심각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