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운동가의 '민족 사랑' 후손들이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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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울산 동구 출신 항일 운동가들의 인연을 후손들이 항일 독립운동 관련 행사 때마다 이어가고 있다.
1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일산동에서 열린 보성학교 전시관 개관식에서 독립운동가 서진문(1900∼1928) 선생의 외손자 천영배(74)씨와 항일운동가 성세빈(1893∼1938) 선생의 손자 성낙진(71)씨가 함께 참석했다.
성세빈 선생은 일제 탄압과 재정 문제 등으로 폐교된 보성학교를 1922년 다시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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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학교 전시관 개관식 등
행사 때 마다 만나 인연 이어가
1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일산동에서 열린 보성학교 전시관 개관식에서 독립운동가 서진문(1900∼1928) 선생의 외손자 천영배(74)씨와 항일운동가 성세빈(1893∼1938) 선생의 손자 성낙진(71)씨가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2018년 11월 동구 화정동 서진문 묘역에서 열린 서진문 선생 서거 90주기 추모식과 2019년 8월에 서진문 선생 흉상 제막식, 광복절 기념행사 등에서도 함께하며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알리고 있다고 동구는 설명했다.
성 선생은 동면청년회(이후 동면구락부로 개칭), 신간회 등을 통해 청년운동과 학생계몽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서진문 선생은 1924년 성 선생이 운영하는 보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항일정신을 알리다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1926년 유학했던 일본으로 다시 건너가 재일 한국인의 권익을 높이는 노동운동과 독립운동에 앞장섰다가 1928년 다시 체포됐다. 혹독한 고문을 받다가 석방됐으나 그다음 날 순국했다.
서 선생의 유해는 1919년 1월 동구 일산동으로 운구돼 면민장으로 거행됐는데, 성세빈 선생이 운구를 직접 옮기고 비문을 썼다. 서 선생의 묘는 동구 화정공원에 있다. 2006년 애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성 선생은 서 선생이 유학할 당시 일본을 방문해 만나기도 했다. 요코하마에서 촬영된 기념사진에는 두루마기 차림의 성 선생과 교복을 입은 서 선생이 손을 잡은 모습이 담겨 있다.
울산 동구는 보성학교 전시관을 현충시설로 지정해달라고 국가보훈처에 신청한 상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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