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상점에 6·25 참전용사 훈장이..자원봉사자가 유가족 찾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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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중고상점에서 발견된 6·25전쟁 참전용사의 훈장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페린은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역시 6·25전쟁 참전용사로 그들의 아버지가 한국에 있던 때와 정확히 같은 시기에 한국에 있었다. 만약 그게 내 아버지의 훈장이라면, 누군가가 그걸 내게 돌려주길 바랐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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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중고상점 자원봉사자 테리사 페린은 2주 전쯤 가게에서 퍼플하트(Purple Heart) 훈장을 발견했다. 퍼플하트는 미 정부가 전투 중 부상당하거나 전사한 군인에게 대통령 이름으로 수여하는 훈장이다.
훈장을 볼 때마다 ‘누군가에게는 참 소중한 물건일텐데 왜 여기에 와있을까’ 생각한 페린은 훈장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넷에 훈장 뒷면에 적혀있는 이름을 검색해본 결과 훈장의 주인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에릭 칼 블라우버그로 이미 1988년 58세 나이로 숨진 사람이었다. 페린은 그가 묻혀있는 묘지 관계자에게 연락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고, 대신 화장장 관계자로부터 8명 자녀들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리사 워커를 포함한 자녀 2명과 연락이 닿은 그는 워커에게 이 훈장을 전달했다.
이미 작고한 블라우버그는 가족들과 오랜 세월 소원했던 탓에 자녀들에게 유품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사실 우리는 아버지가 퍼플 하트를 받았던 사실도 몰랐다. 이를 알고 형제들 모두 매우 놀랐다”며 “우리에게 남은 아버지의 유일한 유품이다.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찾아준 페린에게 형언할 수 없이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페린은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역시 6·25전쟁 참전용사로 그들의 아버지가 한국에 있던 때와 정확히 같은 시기에 한국에 있었다. 만약 그게 내 아버지의 훈장이라면, 누군가가 그걸 내게 돌려주길 바랐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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