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모델 꿈 위해 뉴욕 사모님 삶 포기하고 한국행" ('강호동의 밥심')[종합]

이지현 2021. 3. 1. 22: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모델 아이린이 꿈을 위해 결혼을 포기한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1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정혁이 출연했다.

이날 가장 선배인 이현이도 신인시절 고충을 털어 놓았다. 그는 "5명 선배들과 촬영을 같이 했다. 폐공장에서 신문지 1/4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으려고 다 벗었는데 속옷을 입고 있어서 선배에게 혼이 났다"라며 "모델은 디자이너의 의상의 핏을 해치면 안된다. 대학생이었다가 모델로 데뷔해 잘 몰랐다. 그래서 속옷만 입고 30분 동안 혼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모델계 대선배인 '한혜진'을 언급했다. MC강호동이 "한혜진의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자, 이현이는 "실제로 무섭다"면서 "모델 후배로 업적을 비교할 수 없는 클래스다. (한혜진이) 예능에 나와서 망가지기 전에는 그 누구도 말을 못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해나 역시 "언니(한혜진)한테 전화만 오면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된다"라며, 최근 한혜진과 함께 출연한 방송에서 축구 시합 중 발톱이 빠졌다는 송해나는 "한혜진 선배는 '시합이 졌는데 밥이 들어가냐'라고 하면서도 '내일 뭐해? 나랑 같이 병원 가'라고 하는 츤데레 스타일이다. 묘한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이도 "반찬 퍼주는 욕쟁이 할머니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아이린은 깁스를 한 채 찍게 된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너무 중요한 시기에 초청 받은 파리패션위크 3일 전 넘어져서 팔에 금이 갔다"면서 "이미 각각 브랜드에서 협찬을 받고 의상 선정과 피팅까지 마쳤는데, 다행이도 브랜드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새로운 의상으로 교체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자이너들이 그물 스타일의 깁스가 팔찌인 줄 알았다"면서 화제가 됐고, 깁스 회사 대표님이 글로벌 홍보 효과에 감동해 연락이 왔다고. "대표님이 덕분에 의료 기기를 해외에 납품하게 됐다고 A브랜드의 노트북을 선물해줬다"고 덧붙였다.

정혁은 "남자 모델에 비해 여성 모델의 수입이 월등히 많다"는 제보를 했다. 그는 "신인 모델들은 돈 안줘도 써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선배 모델들이 돈을 더 받아야 한다. 그래야 신인들도 돈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진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모델의 첫 월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아이린은 "첫 월급이 15만 원이다"면서 "회사에 전화해 '이렇게 일하면 일 못한다'고 따졌다. 신인 모델이 이렇게 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다음 날 돈이 더 들어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송해나는 "첫 월급이 20만 원이었는데, 회사에 전화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정혁은 "8만 원 받았는데, 열심히 살아보자고 생각했다. 보증금을 깎으면서"라며 "지금은 못해도 100배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이린은 "지금은 엄마 용돈, 동생 학비, 청담에 내 집도 샀다"라며, 결혼을 포기하고 꿈을 위해 홀로 한국행을 택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아이린은 "벌써 10년이 지난 이야기다. 3년 정도 연애를 하고 있었다. 대학교에서 갓 졸업해 커리어가 없었다. 한국에 놀러온 김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회사를 찾아갔고, 나를 위해서 커리어를 만들고 뭔가 해내고 싶어서 페이스 타임으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그러면서 "25살 나이로 모델 나이로서는 올드했다. 주위에서 모델을 다 반대했다"면서 "(결혼해서) 뉴욕 사모님으로 편하게 살 수 있었는데 다 포기하고 저를 위해서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미국집을 정리하지 않고 온 상태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얼굴 보고 헤어졌다. 남자친구가 울더라. 택시에서 '네가 그리울거야.난 항상 널 사랑했어'라고 말하며 돌아서는데, 지금도 눈물이 난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그는 "미련이 아니라, 저의 선택이 무서웠던 거다. 그래서 앞만 보고 달렸다"고 덧붙였다. 또 아이린은 "이별 1년 후 전 남자친구에게 다시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이미 그 배는 떠났다. 커리어를 쌓고 꿈을 펼치고 있는 시기니까... 아무것도 안보였다"고.

그런가 하면 '모델계 최고의 돌+I '이라고 소문난 정혁은 알고보니 '개그맨'이 꿈이었다. 그는 "편부모 가정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컸다. 왕따도 당하고 은둔형 외톨이처럼 살았다"라며 "그때 한줄기 빛과 같았던게 개그 프로그램이다. 모든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꿈을 키웠다. '개그쟁이'에서 청소년 극단 생활을 처음 했다. 지금도 배우나 아이돌 보다 개그맨을 보며 존경한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대학 포기 각서'를 썼다는 정혁은 "어린 나이에 집안 현실을 깨닫았다. 고등학교 때 강제로 야간자율학습을 해야했는데, 개그맨이 꿈이라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면서 "선생님이 대학 포기 각서를 받아오라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우리집 돈 없으니까 대학 안가고 개그맨 할래'라고 이야기했다. 평생 후회하고 있는 말이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이어 "지하 단칸방에서 아버지가 나가시더라. 자는 척하느라 아버지의 모습은 못봤지만, 항상 강하던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처음 들었다"고 덧붙여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그 때 생각을 하면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난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인 이현이는 슈퍼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이현이는 "시키는데로 공부를 하다 보니 꿈도 없이 대학교를 갔다. 졸업을 앞두고 모델에 도전하기 위해 아카데미를 다녀야했는데 수업료가 대학교 등록금 정도였다"라며 "마침 슈퍼 모델 선발대회에 입상하면 아카데미 수업이 공짜라서 지원하게 됐다. 본선에 붙어서 TV생방송에 나왔고, 협찬사 상을 받았다. 그리고 무대 밑에서 현재 회사 대표님과 계약해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모델이 되지 않았으면, 정말 소극적으로 살았을거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모델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늘 생각했다"는 이현이는 "긴 인생의 계획 중 그 시기에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결혼 할 시기인데 마침 옆에 남자가 있었다. 기막힌 타이밍이었다"고 남편과의 결혼을 강행한 이유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Copyrightsⓒ 스포츠조선(http://sports.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00만원대 최고급 '브람스 안마의자' 100만원대, 20대 한정판매
이봉주, 충격적인 근황···허리 굽은 채 휠체어 신세
한소희, 옥상 풀장서 비키니 파티……‘VJ 특공대’ 출연 재조명
가수 유미, 남편에 골프채 폭행 당해…딸은 父 옹호
장윤정 “남편, 프리 선언 후 말투 달라져…부부싸움 나겠다 생각”
최강희,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실려와…충격 오프닝
코로나시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종아리'를 주물러라!
'레모나' 제약회사가 다량의 '침향'함유, '건강환' 출시!
'비거리용 골프 풀세트' 71% 파격 할인 '55만원' 일주일간!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