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지게차 도로주행..사고 처리도 문제
[KBS 부산]
[앵커]
보행자들이 도로를 주행하는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기계인 지게차는 운행 중 사각지대가 많지만, 도로를 달리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는데요,
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어서 사고 처리도 쉽지 않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게차가 도로에 멈춰있습니다.
지난해 9월, 건널목을 지나던 30대 여성이 지게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지난달 이 건널목에서도 지게차 사고가 났습니다.
점멸 신호에서 주행하던 지게차에 치인 2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둣가 도로를 달리는 차들 사이로 지게차 2대가 나란히 주행합니다.
지게차는 건설기계로 분류돼 일반 도로에서는 속도 제한 등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와 달리 지게차의 경우 주행 중 사각지대가 많아 사고 위험이 큽니다.
지게차는 운행 중 보행자 등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 사각이 이렇게 많습니다.
여기에 지게 발까지 튀어 나와있어 사고가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1월부터 지게차에도 안전장치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사고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게차 운전자 : "보행자들 커브 틀 때 잘 안 보여서 위험할 때 있고 (지게)차가 가면 앞으로 질러서 들어가거든요. 차가 느리다 보니까 지게 발을 생각 안 하고 그런 차들이 더러 있죠."]
사고에 대비한 보험 가입도 자율에 맡겨둡니다.
게다가 보험사들이 손해율이 높다며 지게차 등 건설기계의 보험 가입을 꺼리는 추세입니다.
[최재원/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수 :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보완해서 지게차 보험도 자동차 책임보험처럼 반드시 의무를 해야 하는 제도적 보완정치가 필요하지 않나…."]
최근 1년 동안 지게차를 포함한 건설기계로 인한 사고는 2천5백여 건.
전문가들은 지게차 사고의 경우 작은 부딪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김종수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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