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2시간마다 휴식?..실효성 의문

최위지 2021. 3. 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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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정부가 사고를 줄이겠다며 이달부터 화물차 운전자들의 휴식을 보장하는 법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화물차 운전자들은 휴식을 취할 공간과 시간이 없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UV 차량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터널 앞 정체구간에서 졸음운전을 하던 화물차가 차량 6대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고속도로 졸음 쉼터.

화물차 서 너대가 들어서자 주차장이 금세 가득 찹니다.

진입로가 좁아 대형 화물차를 대기도 어렵습니다.

[유준호/화물차 운전자 : "큰 차들은 진짜 댈 공간이 없습니다. 어떨 때는 그 사이가 좁아서 통과 못 할 때도 있어요."]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가봤습니다.

이곳 휴게소에는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에 화물차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데요.

빈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은 그대로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화주들 요구에 맞춰 물건을 실어 나르려면 쉴 수 있는 시간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송천석/화물연대 부산본부장 : "상·하차가 늦다 보면 늦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걸 화주 분들은 솔직히 이해를 못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화물차 운전자들은 이달부터 2시간 연속 운행하면 반드시 15분 이상 쉬어야 합니다.

졸음운전 사고를 줄이려고 정부가 법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화물차의 경우 운행기록장치를 제출할 의무가 없어 휴식 시간을 지키는지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617명.

이 가운데 70% 가까이가 졸음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김종수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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