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코르다 자매 전성시대' 활짝
동생 넬리, '게인브리지' 연속 제패
[경향신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코르다 자매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언니인 제시카 코르다(28)가 올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데 이어 동생인 넬리(23)가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달러)를 제패했다. 자매가 두 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것은 2000년 소렌스탐 자매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언니인 안니카가 웰치스 서클K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다음주에 동생인 샬롯타가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화큐셀 소속의 넬리는 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2·670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 3타를 줄였다.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넬리는 리디아 고와 렉시 톰슨을 3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달러를 챙겼다. 2018년과 2019년 스윙잉 스커츠 LPGA(대만), 2019년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호주)에서 우승한 넬리가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 3언더파 285타로 공동 31위를 차지한 제시카는 동생이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넬리는 “지난 대회에서 언니가 우승한 것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며 “언니가 이겼으니 나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넬리는 또 “언니가 아빠 생일 주에 우승했는데 나는 제시카 생일 주에 우승한 게 좀 재미있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장기인 아이언샷과 퍼팅이 흔들리며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합계 11언더파 277타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전날 94.4%를 찍었던 그린적중률이 77.8%로 떨어졌고, 퍼트 수도 29개에서 32개로 늘어나며 날카로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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