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풀려 잠복균 발현"..과수화상병 방제 비상
[KBS 청주]
[앵커]
치료제가 없는 과수 화상병은 잠복균을 최대한 제거하고 번지지 않게 하는 게 최선의 예방인데요.
가지치기가 한창인 요즘, 겨울 동안 잠복해 있던 화상병 균이 증식할 시기여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해 과수 농사의 시작, 가지치기로 분주한 사과 농장입니다.
곁가지를 자르고 다듬고, 반복되는 작업 틈틈이 전지가위와 톱을 소독합니다.
나무 수천 그루를 돌보는 바쁜 손길에 더해진 귀찮은 과정이지만, 화상병 전염을 막으려면 별수 없습니다.
[김택성/사과 재배 농민 :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아요. (지난해) 저희도 한 나무가 걸렸기 때문에 인근 사과하는 농가에 가지도 못하게 하는 거에요. 꼼짝없이 갇혀있는 거죠."]
사과, 배나무를 검게 말려서 죽이는 화상병은 2015년 처음 보고된 외래 식물병이지만 이미 토착화했다고 봐야 할 정도로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치료제가 없다 보니, 화상병을 의심할 징후이자 유해균의 주요 서식처인 궤양이 나타나면 제때 제대로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윤필/충주시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팀장 : "발견 부위로부터 40cm 이상을 제거합니다. 제거해서 땅에다 매몰해주시는 게 좋겠고요. 절단된 단면은 도포제를 발라서 (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구별하기 어렵거나 의심스러우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서 판별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피해가 집중됐던 충북의 발병 과수원 절반 이상에서 궤양 증상이 있었지만, 다른 병으로 오인해 방제 시기를 놓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견민성/충주시 농촌지도사 : "직접 증상이 눈에 나타나지 않아도 나무가 과수 화상병균을 보균하고 있다는 검사가 가능합니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역대 최악의 과수 화상 병으로 과수원 270만여㎡, 축구장 380개 가까운 면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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