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복귀 or K리그1 데뷔'..성남vs제주, 이야기는 풍부했다

신동훈 기자 2021. 3. 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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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남기일 더비'는 무승부로 종료됐으나 스토리는 풍부했다.

성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제주의 남기일 감독이 성남과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성남의 뮬리치와 제주의 자와다도 K리그1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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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신동훈 기자= 기대를 모았던 '남기일 더비'는 무승부로 종료됐으나 스토리는 풍부했다. 

성남FC와 제주유나이티드는 1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21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개막전을 즐겼다.

두 팀의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 전개됐다. 성남은 제주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지만 뮬리치 카드를 활용하며 반격을 펼쳤다. 제주는 후반 초반 주도권을 쥐며 경기를 흔들었지만 진성욱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성남은 뮬리치를 겨냥한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부정확한 슈팅으로 인해 제주의 골 망을 흔들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무승부로 그친 경기였지만 성남과 제주의 대결은 스토리가 가득했다. 우선 남기일 감독 관련 이야기다. 경기 전부터 두 팀의 경기는 '남기일 더비'로 불렸다. 제주의 남기일 감독이 성남과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남기일 감독은 2시즌간 성남을 이끌며 1부 승격과 잔류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남기일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성남에 좋은 기억이 정말 많다. 돌아온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제주를 이끌고 탄천으로 와서 감회가 새롭다. 같이 일했던 분들도 여전히 있더라"며 소감을 밝혔다.

남기일 감독과 함께 전 소속팀에 돌아온 선수도 있었다. 공민현이 해당된다. 공민현은 2019시즌 성남에서 뛰며 3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넣었다. 이후 남기일 감독이 부임한 제주로 이적했고 현재까지 뛰고 있다. 공민현은 77분간 경기를 소화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5년 만에 성남 복귀전을 치른 박용지와 울산현대를 떠난 후 3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나타난 리차드도 눈에 띄었다. 

K리그1 데뷔를 치른 선수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14경기 5골 3도움을 넣어 K리그2 초대 영플레이어상에 등극한 '2000년생 공격수' 이동률은 전반 22분 이규혁과 교체돼 K리그1 데뷔전을 치렀다. 이동률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으나 '노련한 베테랑' 김영광에게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인상적이었다. 성남의 홍현승도 후반 44분 교체돼 데뷔전을 소화했다.

성남의 뮬리치와 제주의 자와다도 K리그1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뮬리치는 전반 30분 홍시후 대신 경기에 투입됐는데 203cm의 큰 키를 내세운 압도적인 공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자와다는 후반 32분 교체투입돼 데뷔전에 나섰다. 자와다는 팀이 수적 열세에 몰린 상황이라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남기일 감독은 "다음 전북현대전에선 선발로 나설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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