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스포츠로 남북 교류 추진
[KBS 춘천]
[앵커]
강원도가 이념을 초월하는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남북 관계 형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가 꽉 막힌 남북 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선수단을 파견하면서 세계 평화의 장이 됐던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과 북미 정상 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강원도는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평창올림픽 시즌2'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엔 북한의 참여뿐 아니라 남북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꽉 막힌 남북 교류의 가장 유력한 돌파구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지난달 17일 : "이 자리를 빌려 북강원도에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의 공동 개최를 제안합니다."]
대외 여건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2월) 평창평화포럼에서는 남북 공동 개최를 촉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됐습니다.
대통령도 포럼에 보낸 축사에서 "남북 공동개최가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의회도 특위를 구성해 성공적인 대회를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남북 공동 개최가 성사될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창수/강원도의원/지난달(2월) 26일 : "공동개최를 하다가 또 이렇게 북한에 끌려가기만 하고 이루어지지 못해 가지고 또 올림픽을 부실하게 이루어질 수도 있으니까."]
강원도는 조만간 발족하는 정부 차원의 지원 위원회에 남북 공동 개최 안건을 제안합니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이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북측의 태도입니다.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심재남 기자 (jnsh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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