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 만에 또 수돗물 유충 파문..제주도, 원인 규명 착수
[KBS 제주]
[앵커]
지난 주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에서 또다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죠,
넉 달만에 다시 수돗물 유충 사태가 불거진 건데요,
제주도가 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강정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 추정 물체입니다.
크기는 0.1mm로 지난해 발견된 유충보다 작고, 모두 죽은 상태였습니다.
서귀포시 보목동의 한 주택에서 최초 신고가 들어온 뒤, 강정정수장 시설 7곳에서 이러한 유충 추정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넉 달 만에, 또 유충 추정 물체가 나오자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한정순/서귀포시 보목동 : "정수기에서 쓰는 물보다 훨씬 좋다고 해서 저는 보통 수돗물을 그냥 마시기도 하고 했거든요. 유충이 나왔다고 한 후로는 삼다수를 (마시고 있고)."]
다행히 아직 추가 유충 의심 신고는 없는 상황.
제주도는 수돗물 대체 공급에 나섰습니다.
강정정수장 공급량을 기존 2만 천 톤에서 절반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어승생과 남원, 회수정수장에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주도는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수돗물을 직접 마시진 말고, 가급적 생활용수로만 사용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원인 규명에도 착수했습니다.
제주도는 강정정수장에서 정화한 물을 가압장으로 옮기는 송수관이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중 깨져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수관 수리는 마쳤지만, 구체적인 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반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5일부터 엿새 동안 도내 정수장 16곳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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