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사업장 집단감염 '최다'..거리두기 2주 연장

석혜원 2021. 3. 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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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규 확진자는 하루 새 355명 늘어 이틀 연속 300명대였습니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이제 9만 명을 넘었습니다.

최근 한 주동안 국내 발생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70명으로, 전주보다 80명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감염 확산 위험 요인은 여전합니다.

먼저 2주 전 거리 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일상 속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봄 나들이 철을 맞아 여행과 모임 등이 늘게 되면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도 커지고 있는데요.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14명 늘어 156명이 됐습니다.

다행히 새로 확인된 14명 모두 해외 유입 사례이긴 하지만,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습니다.

여기에 최근 제조업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석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이천시의 박스 제조업 사업장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22명이 감염됐습니다.

남양주시 주·야간 보호센터와 포천 가구업체 관련 확진자도 39명으로 늘었습니다.

최근 한 주 동안 발생한 새 집단감염 사례 18건 가운데 사업장 관련이 11건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중소규모 제조업 사업장의 경우 감염 확산에 취약한 ‘3밀’ 환경에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기숙사나 공동거주로 인해 집단감염의 위험이 높지만, 의료나 방역정보의 접근성은 제한되어 있고 또 불법체류 등의 신분상의 불안정으로 인해 조기발견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식당과 어린이집 등에서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도 이어졌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식당에서는 주인이 처음 확진된 뒤 손님과 가족 등 모두 12명이 감염됐고, 경기도 동두천시 어린이집에선 원아 11명과 가족, 동료 등 모두 14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연휴 동안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인파가 몰렸다며 재확산 위험을 우려했습니다.

[권덕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이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대한민국의 현재 감염병 위기 단계는 여전히 심각입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기존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오는 14일까지 2주간 연장 적용됩니다.

직계 가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유지됩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고석훈

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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