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문화예술 특수학교 개교 "장애 학생 꿈과 끼 응원합니다"
수영·공연·전시장·카페 등 갖춰
[경향신문]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문화예술 분야 교육을 확대 실시하는 학교가 대구에 들어선다. 이러한 시도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대구교육청은 2일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인 대구예아람학교가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유치원과 초·중·고교 23개 학급 106명의 학생이 입학하게 된다. 교명은 재주를 뜻하는 한자 ‘藝’(예)와 ‘탐스러운 가을 햇살을 받아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과실’을 뜻하는 우리말 ‘아람’을 합해서 만들었다.
이 학교는 달성군 옥포읍 강림리 옛 경서중 1만5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교실(25학급) 외에 수영장(25m·4레인), 클래식 전용 공연장, 미술 전시실, 북카페 등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개교와 동시에 학교 옆에 자리 잡은 달성교육청도 업무를 시작, 이 일대가 교육·문화 복합공간이 됐다는 게 대구교육청의 설명이다.
대구예아람학교는 일반학교에 비해 예술교과 수업을 30~50% 확대 운영한다. 학교 급별 또는 학생별 수준에 맞춘 교육이 이뤄진다. 유치원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문화예술적 감각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초등학교에서는 음악·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쌓도록 집중 교육이 이뤄진다.
이후 중학교 과정에서는 학생 개개인의 문화예술적 소질과 적성을 찾는 데 중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선택 및 교육에 특화된 교육과정이 편성돼 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장애 학생이 자신만의 끼를 마음껏 발휘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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