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55cm 눈폭탄' 도로 곳곳 통제

최승현·정대연 기자 2021. 3. 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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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귀가 차량 고립 속출

[경향신문]

강원 영동지역과 중·북부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1일 오후 폭설이 쏟아지면서 고갯길 곳곳이 통제되고,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동해안과 산간 지역 등에 비교적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후 10시 기준 최대 55.3㎝(미시령)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나들목 구간과 북양양 구간의 진입이 한때 통제됐다.

연휴를 이용해 동해안으로 나들이를 왔다가 귀가하려던 차량 운전자들이 폭설에 갇혀 장시간 이동을 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강원 속초와 인제를 연결하는 미시령동서관통도로도 이날 오후 내린 폭설로 인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경찰과 도로관리당국은 속초시 노학동 한화리조트 앞 교차로에서 미시령동서관통도로로 향하던 차량들의 진입을 막았다.

경찰과 미시령동서관통도로주식회사는 중앙선 가드레일을 개방해 상행선에 갇힌 차량을 하행선으로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44번 국도의 한계령 논화교차로~한계교차로 간 38.2㎞와 46번 국도 진부령 광산초교~용대삼거리 사이 25.3㎞ 구간 등 산간도로는 월동장비를 장착한 차량만 운행이 허용됐다.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로 향하는 도로와 정선군 고한읍 금대봉길 양방향도 이날 오후부터 통제됐다.

이날 오전 11시52분쯤 양양군 서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도로관리당국은 제설차량을 긴급 투입했으나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아 미끄러진 차량들이 뒤엉키는 사례가 속출해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청은 “2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에 서쪽 지방부터 차차 맑아지겠다”고 밝혔다.

2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눈과 비가 그치지만, 강원 영동에 내리는 눈은 2일 오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비나 눈이 온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빙판길이 형성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승현·정대연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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