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정권 심판" 오 "업무 경험"..마지막 토론까지 '팽팽'

심진용 기자 2021. 3. 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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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일 최종후보 확정

[경향신문]

오신환,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왼쪽부터)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합동토론을 하기 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일 마지막 방송토론에서 치열한 논쟁을 이어갔다. 특히 ‘빅2’로 꼽히는 나경원·오세훈 후보는 서로를 집중 공격하며 기싸움을 지속했다.

나 후보는 이날 토론회 순서로 진행된 주도권 토론에서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정책을 두고 “포퓰리즘에 불과하다. 문재인 정부 주택 공급정책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오 후보 역시 주도권 토론 첫 상대로 나 후보를 지목하며 서울시 행정개혁 방안을 물었다. 서울시장 시절 자신이 도입한 ‘120다산콜센터’를 모범사례로 들며 자찬하기도 했다. 이에 나 후보는 “오 후보가 지난번에는 시장 시절 청렴도 1등 했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그 다음번에는 꼴찌를 하셨더라”고 반응했다.

두 사람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그만둬야 하느냐’는 사회자의 현안 질문에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오 후보가 “내부의 힘으로 당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며 김 위원장 체제를 끝내야 한다고 답한 반면, 나 후보는 조은희·오신환 후보와 함께 김 위원장 체제를 끝내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선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4명 모두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저는 야당 원내대표로 정권에 저항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권 견제와 심판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오 후보는 재선 서울시장 경력을 앞세우며 “이미 체득한 업무감각을 사장시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1차 경선을 1·2위로 통과한 두 사람은 마지막까지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 후보는 세대교체와 변화의 필요성을, 조 후보는 검증된 행정능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로 3차례 일대일 토론과 2차례 합동토론을 모두 마쳤다. 2~3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4일 최종 후보를 확정·발표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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