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여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대한민국 명운을 결정하는 선거"
[경향신문]
보궐선거 후보 경선 우상호 꺾어
안철수는 야권 제3지대 경선 승리
4일 확정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61·사진)이 1일 확정됐다. 야권 ‘제3지대’ 경선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9)가 승리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4일 후보를 확정하면 야권 단일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진행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박 후보가 우상호 후보를 꺾고 당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69.56%를 득표해 30.44%를 받은 우 후보를 제쳤다.
박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하고 서울의 미래좌표를 찍는 선거”라며 “장관 시절 검증된 행정력과 입증된 성과, 그리고 추진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대전환, ‘21분 콤팩트 도시’에 넓고 깊은 해답이 있다”며 “평당 1000만원대 반값 아파트로 서민에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MBC 기자 출신으로 17·18·19·20대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의 중기부 장관을 지냈다. 당 경선서 승리하면서 2011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 끝에 서울시장직을 노리게 됐다. 그는 2011년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범야권 단일화에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2018년 서울시장 후보 당 경선에서도 박원순 전 시장에 밀렸다.
야권 ‘제3지대’ 경선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을 누르고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28일 진행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가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안 대표는 후보로 확정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주신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통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은 이미 확인됐다”며 “이제 시민의 뜻을 받들어 필승할 수 있는 최종 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4일 결정되는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위한 최종 경선을 치르게 된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 측은 향후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샅바 싸움’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희양·박광연·박용하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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