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6시간째입니다, 살려주세요"..영동 폭설에 차량 고립 속출
시청자 오승연 님 제보 영상
강원 산지와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로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는 등 폭설 피해가 속출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폭설에 갖혀 통행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영서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오후 7시 현재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부터 북양양 나들목까지 약 2km 구간에는 차량 수백여 대가 폭설에 갇혀있는 상태다. 도로 관리당국이 고립된 차량을 속초 방면으로 1∼2대씩 통행시키면서 제설작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크고 작은 사고까지 속출해 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 노학1교와 노학2교 일대의 경우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과 크고 작은 접촉사고로 차들이 한데 뒤엉켜 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이날 오전 많은 눈이 내려 쌓이자 오후 2시부터 제설작업을 위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IC로 우회시키고 있다. 또 오후 4시를 기해 국도 44호선 한계령 논화교차로부터 한계교차로까지 38.2km 구간과 국도 46호선 진부령 광산초교에서 용대삼거리까지 25.3km 구간에 대해 월동장구 미장착 승용차와 화물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차량 운전자 도선호 씨는 "고속도로에 고립돼 화장실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KBS에 현장 영상을 제보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운전자도 "6시간 넘게 고립됐다. 저녁이 되면 큰일 날 것 같다. 살려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제보했다. KBS 제보 시스템엔 비슷한 제보 영상 10여 개가 등록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미시령 44.4cm, 진부령 39.9cm, 설악동 29.8cm, 고성 현내 21.7, 양구 해안 32.2cm, 홍천 구룡령 24.1cm 등이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고, 영서지역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어 시설물 피해 대비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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