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지분 1.4조원에 매각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주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후 크게 오르자 이 회사의 2대 주주였던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유 지분을 처분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1일(현지시각) 아스트라제네카가 모더나 지분 7.7%를 12억달러(약 1조3500억원)에 팔았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주식 매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회사 측은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더 타임스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모더나 지분을 최근까지 갖고 있었다면 3배 이상의 수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모더나 주가는 1년 전 주당 29달러에서 한 때 185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기준 주가는 154.81달러, 시가총액은 620억달러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더나 주식 매각 대금을 신약 개발과 390억달러(약 44조원) 규모 알렉시온 인수 등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시온은 혈액 질환과 같은 희소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희귀 난치성질환 전문 미국 제약사다.

지분은 정리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더나와 다른 질병에서 제휴 관계를 유지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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