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효성 조현준 '공식 총수' 되나

이정우 2021. 3. 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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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총수(동일인)를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왼쪽 사진) 회장으로 바꿔 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0월 당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고, 정 명예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총수 변경 신청이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었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이 고령의 나이와 건강상 이유로 동일인 역할을 이어나가기는 어렵다고 판단, 동일인 변경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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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정의선, 조석래→조현준
공정거래위원회에 총수 변경 신청
현대차그룹이 총수(동일인)를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왼쪽 사진) 회장으로 바꿔 줄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 마찬가지로 효성도 조현준(오른쪽 사진) 회장을 동일인으로 변경 신청하며 창업 3세 경영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효성은 최근 이런 내용의 동일인 변경 요청서를 최근 공정위에 제출했다. 공정위는 오는 5월1일 현대차와 효성을 비롯한 기업집단 및 동일인을 지정해 발표한다.

동일인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또는 법인)이다. 동일인으로 지정되면 친인척의 기업 운영 및 지분 보유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하며 집단 지정 자료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진다.

동일인이 누구냐에 따라 기업집단의 범위와 총수일가 사익편취 제재 대상 기업도 변경된다. 동일인 변경을 위해서는 해당 인물의 기업 내 지배력이나 지분율 등을 공정위가 심사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동일인 지정은 정부가 기업의 총수로 공식 인정한 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로도 해석돼 왔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10월 당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고, 정 명예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총수 변경 신청이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최근 마지막으로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기로 하면서 공식적인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재계에서는 이를 명실상부한 ‘정의선 현대차 시대’의 본격 개막으로 해석했다. 또 이번 동일인 변경 신청은 이러한 과정에 마침표를 찍는 절차다. 정 회장이 동일인에 지정되면 현대차는 21년 만에 총수가 변경된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이 고령의 나이와 건강상 이유로 동일인 역할을 이어나가기는 어렵다고 판단, 동일인 변경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취임한 조 회장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도 이유다.

효성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은 올해 만 85세로 고령인 데다 지병인 담낭암이 지난해 재발해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황”이라며 “실질적인 경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조 회장으로 동일인 지정이 변경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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