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동의 없이 학생 머리 이발한 교사 징계

캐나다 BC주 교육청, 학생 부탁에 이발 해 준 교사 징계

"학부모 동의 없는 이발은 교사 역할 아냐"

캐나다 BC주의 버나비 (Burnaby) 교육청은 학생의 머리를 이발 해 준 교사 마이클 존 로즈 (Michael John Rhodes)에게 ‘직업적 경계’에 관한 교육을 이수하라는 징계를 내렸다.

지난 1월 버나비 학군의 중등학교에서 6, 7학년 수업을 가르치는 교사 마이클 존 로즈에게 6학년 학생 A가 이발을 부탁했다. 새로운 농구 시즌 시작을 기념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학생의 부탁에 로즈 교사는 동의했다.  

A 학생은 집에서 이발 도구를 가져왔고 부모님께도 이발 도구 사용을 허락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추후 거짓으로 밝혀졌다. 결국 로즈 교사는 학생의 부모나 학교 행정관의 허가 없이 이발을 해 준 셈이었다.   

◆캐나다의 중고등학교 

BC주 버나비 교육청은 2월10일  교사 마이클 존 로즈에게 학부모 또는 학교 행정관의 허가 없이 이루어진 이발 행위를 문제 삼아 징계 문서를 발송하였다. 해당 교사는 학생 A와 학부모에게 사과해야 했으며, BC주 사법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사 직업 교육 과정(The Mindful Educator, Beyond Expertise and Technique) 이수 명령을 받았다. 이 과정을 이수하기 전까지 로즈 교사는 고등학교에서만 임시 교사로 활동할 수 있다. 

◆과연 교사의 직업적 경계는 어디인가? ©픽사베이

공개된 징계 동의서에 따르면 BC주 교육청 하워드 쿠쉬너(Howard Kushner) 위원은 로즈 교사에게 해당 행동이 교사라는 직업적 행동 기준에 위배됨을 인정하고 공식적 징계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쿠쉬너 위원은 이 사건이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 부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안이라고 말하며 직업적 경계를 강조했다.    

한편 해당 학교와 학생의 이름은 공개 되지 않았다.

캐나다 캘거리 = 정경호 글로벌 리포터 kyunghojung0305@gmail.com

■ 필자 소개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교 교육학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