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폭설'에 동해고속도로 통제..나들이 차량 등 수백대 고립

박수혁 2021. 3. 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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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나들이 차량 수백여대가 폭설에 고립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 구간과 북양양 나들목 구간의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한때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북양양 나들목 2㎞ 구간에서 고립된 차량만 수백여 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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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미시령 일대에 폭설이 내려 차량이 정체를 빚었다. 연합뉴스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나들이 차량 수백여대가 폭설에 고립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4시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 구간과 북양양 나들목 구간의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10㎝가량의 폭설이 내린 이 구간에서는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내린데다 나들이를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특히 동해고속도로 속초 노학1교와 노학2교 일대는 체인 등 월동장구를 장착하지 않은 차들이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내면서 뒤엉켜 차량이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고립상황이 발생했다.

이 탓에 고속도로 제설에 투입된 제설 차량과 장비도 고립 차들 속에서 함께 발이 묶였다. 한때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북양양 나들목 2㎞ 구간에서 고립된 차량만 수백여 대에 이르렀다.

도로 관리당국은 대설로 동해고속도로 속초아이시 인근 20km 구간에 극심한 정체 발생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이용 자제와 제설 차량 이동에 협조를 당부했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으로 향하는 나들목을 중심으로 차들이 오가지도 못한 채 도로마다 주차장으로 변했다.

낮부터 내린 눈에 빙판길이 된 산간 고갯길도 곳곳이 통제됐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이날 오전 많은 눈이 내려 쌓이자 오후 2시부터 제설작업을 위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아이시로 우회시켰다.

경찰과 도로 관리당국은 이날 오후 늦은 시각부터 이 구간에 고립된 차들을 속초 방면으로 1∼2대씩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이 구간을 이용해 서울양양고속도로 상행선에 진입하려는 차량은 일반 국도를 이용해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 나들목이나 하조대 나들목으로 우회하도록 했다.

또 동해고속도로 강릉 나들목까지 이동한 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경찰과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주식회사는 중앙선 가드레일을 개방해 상행선에 갇힌 차량을 하행선으로 빼내는 작업을 진행했다. 도로 관리당국은 통제가 해제되더라도 미시령과 진부령 46번 국도 등 산간도로는 월동장비를 장착한 차량만 운행토록 하고 있다.

고성을 방문했다 폭설에 고립된 김아무개(54)씨는 “미시령관통터널 요금소를 통과한 뒤 차가 막혀 3시간 정도 오도가도 못하다 가까스로 차를 돌려 속초 나들목으로 들어섰다. 고갯길에서 차들이 미끌어지면서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수도권 차량들이 스노우타이어 등 월동장구를 갖추지 않고 있어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 관리당국은 폭설에 갇힌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제설 차량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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