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1억5000만명 메가 플랫폼 현실화.. 아시아 넘어 글로벌 벨트 꿈꾸는 韓·日

황병서 2021. 3. 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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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A홀딩스 공동대표 이자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불과 3년 전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마련한 한 심포지엄에서 밝힌 이 같은 발언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서 지난 2019년 11월 열린 '데뷰(DEVIEW) 2019'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에 대항할 한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흐름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라시아 AI 연구 벨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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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거대 기업들의 제국주의에 끝까지 저항해 살아남은 회사로 남고 싶다."(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이해진 A홀딩스 공동대표 이자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불과 3년 전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마련한 한 심포지엄에서 밝힌 이 같은 발언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세계 IT(정보기술) 기업의 주류는 세계 경제의 패권을 놓고 겨뤄 온 미국과 중국 기업의 차지였다.

그 대표주자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내 IT 공룡기업과 중국의 알리바바 등이다. 미국과 중국 이외에 제3 국가의 IT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전례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의 전례 없는 연합전선 구축으로, 미국과 중국 이외에 제3의 글로벌 벨트가 구축될 전망이다.

한국의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라인과 일본의 소프트뱅크 자회사 야후재팬 간 결합으로, 당장 검색, 콘텐츠, 메신저, 금융, 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약 1억 5000만명 규모의 '메가 플랫폼' 탄생이 현실화 된다.

특히 이들 통합법인은 한국과 일본 양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1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야후재팬이 A홀딩스를 출범시켰다.

지주사인 A홀딩스에는 'A-to-Z', 'AI(인공지능)', '아시아(Asia)'라는 복합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합작 법인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가진 조인트벤처(JV)로 라인과 야후재팬 합작법인의 최대 주주가 된다.

한일 양국 인터넷 대표기업의 통합은 미국과 중국의 IT 패권경쟁 구도에 맞설 대항세력을 설립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은 미국의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와 중국의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가 양분하고 있는 구도다.

네이버나 소프트뱅크 모두 양국의 독점적인 시장지배력을 앞세워 기록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두 업체 모두 단독으로 이들 미국과 중국의 공룡기업들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결국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미국과 중국 이외에 제3의 새로운 벨트 구축을 위해 손을 잡았다.

실제로 라인은 일본에만 이용자 8000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사용자 등을 합하면 총 1억64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메신저다.

또한 야후 재팬은 이용자 수만 약 7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2위 검색 엔진이며 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경영통합으로, 당장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는 '글로벌 AI 연구 벨트'를 만들고 한국과 일본 및 프랑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술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서 지난 2019년 11월 열린 '데뷰(DEVIEW) 2019'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에 대항할 한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흐름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라시아 AI 연구 벨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연구 벨트가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기술력에 견줄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흐름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홀딩스의 글로벌 공략 계획은 2주 후쯤 구체화될 전망이다.

앞서 이해진 GIO는 지난달 25일 네이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컴패니언 데이'에서 "투자 등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 2주 후에 만나자"고 밝힌 바 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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