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기다려라" 단숨에 대항마로 뜬 韓·日 'A홀딩스'

황병서 2021. 3. 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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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버티컬·핀테크·공공 등
4개 분야 성장 집중 사업 선정
도쿄 올림픽서 새 서비스 공개
글로벌 플랫폼 흥행 여부 주목
네이버, 라인·야후와 협업 통해
日 스마트스토어 상반기內 출시
자료 :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야후재팬 메인 화면 이미지. 라인 제공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 실현으로 이용자 수만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공룡 IT 플랫폼이 탄생했다. 네이버와 라인이 보유한 IT(정보기술) 서비스 경쟁력과 소프트뱅크의 막대한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합쳐진 연합 플랫폼은 구글, 페이스북이 포진한 미국과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을 앞세운 중국이 주도하는 미·중 인터넷 패권구도에 새로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이해진 A홀딩스 공동 대표이자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미·중 인터넷 플랫폼 패권에 대항하겠다고 밝힌 만큼, 메신저와 검색 서비스를 넘어 금융과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콘텐츠와 AI(인공지능)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새로 출범한 경영통합 법인은 오는 7월 23일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에서 전혀 새로운 디지털혁신 서비스와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흥행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색·포털 등 4개분야 집중"…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일본내 진출= 통합지주사인 A홀딩스 산하 Z홀딩스 그룹은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4개 분야를 새로운 성장 집중 사업으로 규정했다.

또한 데이터 및 AI 기술을 접목해 견고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사용자의 일상생활과 기업활동 그리고 사회 전반을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앱 기반 소셜 커머스를 통해 사용자들에 새로운 쇼핑경험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라인에서 친구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라인 기프트', 여러 친구와 함께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공동 구매', 인플루언서의 상품 소개 영상을 시청하며 사람들과 교류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온오프라인 매장의 상품 데이터를 연계함으로써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구매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 경험 '크로스 쇼핑'도 선보인다.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과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가변적 가격을 제공해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마이 프라이스 이니셔티브'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특히 비즈니스 운영자에게 사이트 개설·운영·분석 툴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 및 트래픽 추천 툴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식당 및 숙박 예약 관련 서비스를 포함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야후 맵스'와 '잇큐.com 레스토랑', '라인 플레이스' 등 여러 서비스의 예약 및 고객 유치에 AI를 다방면으로 활용해 사용자 매칭 정확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음식배달 서비스 '데마에칸'이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의 배달 인프라 활용도 검토해 향후 Z홀딩스 그룹이 전개할 서비스의 배송 편의성을 높이는데 반영할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구매, 예약, 결제'라는 사용자의 행동에 맞춰 대출, 투자상품, 보험 등 니즈에 맞는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하는 '시나리오 금융' 방안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재난분야에서 행정 DX, 재난 대비,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더 나아가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네이버, 상반기 내 일본서 '스마트스토어' 출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경영 합작으로 양사간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협력 및 시너지가 기대된다.

당장, 네이버는 일본내 라인 및 야후와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스마트스토어'를 상반기 내 일본에 출시한다.

이로써 네이버는 Z홀딩스그룹이 보유한 수억 명의 일본 사용자들에게도 편리한 툴과 데이터, 기술 기반 솔루션을 갖춘 커머스 기술 플랫폼을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됐다.

네이버 측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일본 판매자들이 온라인 쇼핑몰 구축과 관리에 드는 수고를 덜고, 상품 개발이나 비즈니스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토탈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2018년 국내 온·오프라인 중소상공인(SME)를 위해 선보인 무료 온라인 스토어 구축 플랫폼으로, 네이버의 첨단 기술력이 적용된 다양한 편의 기능과 무료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비즈어드바이저'를 통해 사업자들의 쉬운 창업을 이끌어 왔다.

특히 라인과 야후재팬의 커머스 비즈니스 핵심 툴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일본내 SME(중소기업)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에 새로운 메신저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스마트스토어 속에 녹아있는 첨단 기술력과 판매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성이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지원, 향후 5년 간 5조300억 투자= Z홀딩스 그룹은 모든 서비스에 AI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5000억엔(한화 약 5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전개한다. 이를 위해, 5년간 글로벌 및 일본에서 약 5000명의 AI 분야 엔지니어를 증원할 계획이다. 글로벌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프로덕트를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라인의 주요 해외 시장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Z홀딩스의 글로벌 및 일본 시장에 도입해 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의 전문성과 및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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