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온라인 활용에 기업 성패 달렸다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온라인 콘퍼런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의 확장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온라인 콘퍼런스의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다. 연초마다 혁신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가 올해는 54년 역사상 최초로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 된 것이 단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취소됐던 세계 최대 음악 축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1' 역시 오는 3월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779억 8000만 달러(약 87조 6500억원)였던 글로벌 온라인 콘퍼런스의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성장율이 23.2%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온라인 콘퍼런스 플랫폼의 전례 없는 성장률은 기존 IT 인프라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해 5월 또다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서는 'IDC 온라인 컨퍼런스 설문조사(IDC Virtual Events Survey)'에 참여한 참석자에게 온라인 콘퍼런스에 참여하고 싶은 방식에 대해 순위를 매기는 조사를 진행해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발언자와 참석자간 채팅, 프레젠테이션 다운로드, 투표, 커뮤니티 토론 등과 같은 양방향 참여 방식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높은 디지털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큰 문제 없이 온라인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대역폭의 양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이용한 대규모 온라인 콘퍼런스의 HD 급 고화질 영상은 엄청난 양의 대역폭을 필요로 한다.

이런 이유로 온라인 콘퍼런스를 뒷받침하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가상 공간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는 비즈니스 콘퍼런스의 새로운 현실에 맞춰 신속하게 통신의 백본망을 확장해야한다. 다음으로 제시할 두 가지 유형의 온라인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IT 인프라 현대화와 최적화가 필수적이다.

먼저 비공개 사내 온라인 콘퍼런스에서는 분산되어 있는 수천 명의 참가자들을 안전하게 상호 연결하기 위해 내부적인 가상 사설망(VPN)을 최고속으로 유지해야한다. 이러한 유형의 콘퍼런스에서는 네트워크 대역폭의 용량, 복원력 및 보안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두 번째, 전 세계의 참가자들이 공용 인터넷을 통해 들어오는 공개적인 온라인 콘퍼런스의 경우도 사내 온라인 콘퍼런스와 동일한 요구사항이 적용된다. 이에 더해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툴(unified communications and collaboration)을 비롯해, 디지털 미디어 제공 업체 및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의 대역폭 용량을 높이기 위한 IP 피어링이 필요하다. 이 때 IP 피어링은 여러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 간에 확장이 가능해야 한다.

이러한 비공개 또는 공개적인 온라인 콘퍼런스의 참석자들을 참여시키고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과 온라인 콘퍼런스 플랫폼 제공 업체들은 인프라의 네트워크, 이중화 및 보안 기능을 동적으로 향상시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해야한다.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선두 기업인 에퀴닉스는 지난 해 3분기에만 8500 개의 상호연결을 추가 지원하는 등 고객의 새로운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했다. 에퀴닉스 인터넷 익스체인지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나 트래픽이 증가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뉴노멀 시대인 지금, IT업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의료, 자동차 등 수 많은 산업 영역에서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거나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더 이상 생소한 일이 아니다. 기업 및 온라인 콘퍼런스 플랫폼 제공업체가 소프트웨어 정의 상호 연결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수만 명이 참가하는 규모의 온라인 콘퍼런스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