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20년 만에 실물 기체 눈 앞
[앵커]
한국형 전투기 KFX의 성능 시험용 시제기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우리 손으로 전투기를 만들자는 제안이 공식화된 지 20년 만에, 도면상에 존재하던 전투기가 실제 나오는 겁니다.
막바지 조립이 한창인 현장에 지형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체 한 대에 들어가는 볼트, 너트, 이음쇠만 22만 개, 한국형 전투기 KF-X의 첫 시제기가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001년 국산 전투기 개발을 공식화한 지 20년 만입니다.
이 공장 안의 비행 시제기는 모두 6대.
올해 4월 1호기 출고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조립을 끝마칠 예정입니다.
한국형 전투기의 개발과 양산은 훈련기나 공격기와는 차원이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우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경제성이 없다 등의 논란도 있었지만, 국산화율 65%를 달성했습니다.
랜딩 기어 등 각종 핵심 부품을 우리 업체가 납품했고,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최첨단 에이사 레이더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비행 환경을 모의로 검증하는 장치도 연구원들이 논문을 뒤져가며 매달려 4년 만에 국산화를 이뤘습니다.
[정광선/한국형 전투기 사업단 단장 : “국산화의 주안점은 우리 공군의 운용지원을 가장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안점이 되겠고, 그다음에 수출을 하기 위해서 부품의 단가를 낮추는 게 두 번째 주안점이 되겠습니다.”]
땅에 닿을 듯하다 순식간에 솟구치고, 뒤로도 비행하는 국산 소형 무장헬기, LAH도 개발 막바지 단계입니다.
첨단 무기는 돈을 주고 수입해 왔어도 후속 지원이나 개량을 하는 데 있어 제조국 허락을 필요로 했습니다.
LAH는 올해 말부터, KFX는 비행 시험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실전 배치되면, 양산 이후의 모든 과정도 우리 군 필요에 따라 독자적인 운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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