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력 유출' 김태형 감독 "싫은데 자꾸 시험을 보라네.." [오!쎈 울산]

이후광 2021. 3. 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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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두산 야구 키워드는 화수분이다.

올 겨울 무려 4명의 핵심 전력이 유출되며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두산 김태형 감독이다.

2015년 김 감독 부임 후 매년 겨울 핵심 전력의 이탈이 반복되는 두산이다.

백업 전력이 탄탄한 두산이기에 개막까지 지금의 플랜이 착실히 진행된다면 올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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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천, 민경훈 기자]그라운드 위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rumi@osen.co.kr

[OSEN=울산, 이후광 기자] 올해도 두산 야구 키워드는 화수분이다. 올 겨울 무려 4명의 핵심 전력이 유출되며 이번에야말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두산 김태형 감독이다.

김 감독은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차포가 빠진 2021시즌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주축 선수 4명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FA 자격을 얻은 최주환과 오재일이 각각 신세계, 삼성으로 떠났고,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일본, 가을 무대서 호투했던 크리스 플렉센은 미국을 택했다. 두산은 중심타선 및 원투펀치의 이탈로 스프링캠프부터 아예 새판을 짜고 있다.

김 감독은 “전력이 빠져나간 게 사실이다. 3번과 5번타자가 빠진 게 가장 크고, 원투펀치 역시 바뀌었다.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심각성을 언급했다.

곧바로 올해도 시험대가 될 것 같다는 질문을 하자 "지금 시험을 4년째 보고 있는 것 같다. 난 시험을 보기 싫은데 자꾸만 시험을 시킨다”라고 웃으며 하소연했다.

[OSEN=이천, 곽영래 기자]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2015년 김 감독 부임 후 매년 겨울 핵심 전력의 이탈이 반복되는 두산이다. 2017시즌 종료 후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 불발을 시작으로, 민병헌과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현수가 각각 롯데와 LG로 향했고, 2018시즌 뒤에는 사실상 전력의 절반을 차지했던 포수 양의지가 NC로 이적했다. 2년간 34승을 책임졌던 조쉬 린드블럼도 2019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그러나 잇따른 유출에도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및 두 차례의 통합우승을 이뤄낸 김 감독이다. 김현수, 민병헌이 떠나니 김재환, 박건우가 자리를 잡았고, 니퍼트 이탈 후 린드블럼, 알칸타라라는 새로운 에이스가 연이어 등장했다. 박세혁도 이제는 제법 주전 안방마님답다. 두산 야구가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대변되는 이유다.

김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또 다른 도전이 될 전망이다. 캠프 열기 또한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주환, 오재일의 자리를 두고 박계범, 강승호, 신성현, 서예일, 김민혁 등이 치열한 경쟁 중이며, 새 외인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 역시 지금까지 평가가 좋다. 백업 전력이 탄탄한 두산이기에 개막까지 지금의 플랜이 착실히 진행된다면 올해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김 감독 역시 “그 동안 전력이 빠져도 팀 전체가 잘 움직여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선수들이 빈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당장 그 선수들에게 성적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야구는 계속 돌아가는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 감독은 “지금 선수의 전력을 극대화해서 성적을 내야 한다. 그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해서 좋은 흐름이 찾아온다면 충분히 잘 해나갈 수 있다”고 희망찬 2021시즌을 꿈꿨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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