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만든 첫 전투기.. '기술독립' 여망 싣고 이륙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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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술로 처음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가 다음달 열릴 출고식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츨고식을 1개월 남짓 앞둔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는 출고식을 앞둔 KF-X 시제1호기 최종 조립작업이 한창이었다.
취재진을 맞은 공장에서는 비행 및 지상시험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되는 KF-X 시제기 6대와 지상시험 전용인 정적 시제기, 내구성 시제기가 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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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형태로 공개되는 것은 처음
지상·비행시험 통해 성능 검증 예정
2만시간 금속피로 버티기 등 테스트
美 기술이전 거부한 4대 핵심 장비
ADD 주도로 2026년까지 개발 완료
최종 양산 땐 엔진 일부 국산화 목표
모습 드러낸 ‘아이언버드’ 한국형전투기(KF-X) 시제기 제작이 진행 중인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계통시험동에 설치된 아이언버드의 모습. 방위사업청과 KAI는 KF-X 개발과 관련, 전자식 비행제어 검증에 쓰이는 이 장비를 지난달 24일 공개했다. |
츨고식을 1개월 남짓 앞둔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는 출고식을 앞둔 KF-X 시제1호기 최종 조립작업이 한창이었다. 취재진을 맞은 공장에서는 비행 및 지상시험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작되는 KF-X 시제기 6대와 지상시험 전용인 정적 시제기, 내구성 시제기가 제작되고 있었다. 시제기 4, 6호기는 복좌(조종석 2개)형으로 만들어진다. 정적 시제기는 비행 하중의 150%까지 기체가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고, 내구성 시제기는 기본 수명 8000시간의 2.5배인 2만시간에 달하는 금속 피로를 버틸 수 있는지를 점검한다.
다음달 출고식을 앞둔 1호기는 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 엔지니어들은 3일부터 진행되는 도색 작업을 앞두고 랜딩기어와 날개 구조 등을 점검했다. 1호기 후방에서는 엔지니어 8명이 엔진을 다시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KAI 고정익생산실장 이상재 상무는 “도색 작업을 앞두고 엔진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엔진 장착과 분리 절차를 재확인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KF-X에는 F-15K와 유사한 진회색 도장이 입혀진다. 도색 작업 후 엔진을 다시 장착하고 랜딩기어와 날개 등을 점검하면 시제 1호기 제작이 끝난다. 시제 1호기는 다음달 출고식에서 일반에 공개된 후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쯤 첫 비행시험을 할 예정이다.
LAH 비행시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소형무장헬기(LAH)가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비행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
KF-X는 2026년까지 기본적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블록-1을 만들고 2028년까지 공대지 전투능력을 확보한 블록-2를 개발할 예정이다. 양산은 2026년부터 시작된다.
일각에서는 블록-2보다 우수한 블럭-3를 포함, 쓰임새나 성능이 서로 다른 파생형 기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 단장은 “미국 F-16, F/A-18 전투기도 다양한 파생형 기체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자적으로 만든 기체를 사장할 수 없는 만큼 KF-X도 파생형 기체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관련 연구를 지속할 뜻을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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