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위기 심화..추가모집 규모 수도권의 '12배'

금창호 기자 2021. 3. 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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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입시가 어제 추가 모집 등록을 마지막으로 끝났습니다. 

올해 추가모집 규모는 10여년 만에 최대였는데, 특히 지방대 인원이 많았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의 여파가 지방대부터 들이닥친 셈인데요.  

이대로라면 3년 뒤, 지방대들의 도미노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먼저, 금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정시 모집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대구 경북대학교.

결국, 추가 모집으로 학생 149명을 선발했는데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4배 넘게 늘었습니다.

광역시에 있는 대구캠퍼스보다는 상주캠퍼스의 미충원 인원이 더 심각했습니다.

인터뷰: 경북대 관계자

"소도시 이런 데는 조금 꺼리는 것 같은 느낌을 제가 받았거든요. 대도시 위주로 학생들이 먼저 가고. 서울을 먼저 가고 그 다음에 큰 도시를 선호하고…"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대학의 신입생 모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은 정시에서 모집정원만큼 학생을 뽑지 못하면 추가모집을 하는데, 올해 그 규모가 3만 여 명으로 16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특히 지방 소재 대학의 타격이 큽니다.

올해 지방대 추가 모집 인원은 수도권 대학 추가 모집 인원보다 10배 넘게 많았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봐도 수도권 소재 대학은 추가모집 인원이 1.6배 증가한 반면, 지방대는 3배 넘게 추가 모집 규모가 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지방대학들은 신입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거나 탄력정원제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강원대 관계자

"(탄력정원제를) 2022학년도에 반영이 돼서 저희가 모집을 할 것이고요. 충원율이 100% 안 되는 학과들이 있거든요. 입학 정원을 조정을 해서 빼서 재학생 충원율이 높은 학과에다가 주는 거예요."

하지만, 3년 뒤에는 지방대 3곳 가운데 1곳이 정원의 70%도 채우지 못할 전망이어서 지방대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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