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검증된 행정력·추진력으로 서울 문제 해결하겠다"

박광연 기자 2021. 3. 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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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더불어민주당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61)은 “장관 시절 검증된 행정력과 입증된 성과 그리고 추진력으로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후보 수락 연설에서 “서울시민과 일 잘하는 시장이 강한 서울을 만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50%)와 서울시민 투표(50%) 합산 결과 69.56%의 득표율을 기록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30.44%)을 제치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올랐다.

박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영선은 새희망자금, 버팀목자금을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지원하면서 아침에 신청하면 오후에 입금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K행정력을 구축했다”며 “코로나19로 무너진 일상도 그렇게 철저하고 치밀하게 최우선으로 서울을 회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 원팀이 되어 안정적으로 서울시민에게 일상의 행복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한 “국회의원 시절, 금산분리법과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경찰의 검찰 명령 복종 의무 삭제, 경찰 수사 개시권 부여, 판사의 판결문 공개, 전관예우 금지, 사법개혁을 선도했던 것처럼, 13년의 고초 끝에 BBK 진실을 규명했던 것처럼, 최순실의 실체를 밝혀냈던 것처럼 인내와 끈기로 서울의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바람을 변화의 에너지로 만드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21분 콤팩트 도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서울은 달라야 한다”며 “서울시 대전환 ‘21분 콤팩트 도시’에 넓고 깊은 해답이 있다. 21분 도시 서울은 내 삶의 거의 모든 것이 21분 생활권에서 해결되는 편안한 도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자 발표 후 경쟁했던 우상호 경선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후보는 “2021년 3월1일 오늘은 그린서울 독립선언을 한다”며 “2025년까지 서울시 녹지비율을 4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숲길, 수직정원, 옥상정원을 만들고 그린웨이 녹색길을 연결해 미세먼지 없고 탄소중립으로 가는 건강한 상쾌한 서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평당 1000만원대 반값아파트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기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30년 넘은 낡은 공공임대주택 단지부터 당장 재건축을 시작해 내 집 마련 꿈을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청년·소상공인 대상 5000만원 무이자 대출, 블록체인 기반 KS서울코인 도입, 소상공인 디지털 구독경제 구축, 유치원 무상급식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정쟁은 파괴와 후퇴를 가져온다. 서울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번 선거는 서울의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하고 세계 표준도시 ‘K시티’ 서울의 미래좌표를 찍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MBC 기자 출신의 박 후보는 4선 국회의원(17~20대)과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여성 최초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당 원내대표를 맡았다. 박 후보는 ‘삼수’ 끝에 서울시장 선거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2018년 서울시장 후보 당 경선에서 박원순 당시 시장에 패했고, 2011년에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범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당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졌다.

경쟁 상대였던 우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경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박 후보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으로서 오직 민주당 승리의 길에 저 우상호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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