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본선 경쟁력" vs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결승 룰' 신경전

곽은산 2021. 3. 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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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 후보가 1일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범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를 둘러싼 공방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결승 룰' 등을 둘러싼 안 후보와 국민의힘 간 신경전 속에 후보 등록 마감일(19일) 전까지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오는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확정 뒤 실무 협상을 거쳐 이달 중순까지 범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를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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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2차 단일화 험로 예고
安 "누가 이길 수 있냐가 제일 중요"
국민의힘, 보수야당 대표성에 방점
"安 단일화 땐 기호2번 출마" 주장도
선관위 등록 마감 19일 고비될 듯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 후보가 1일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범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를 둘러싼 공방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결승 룰’ 등을 둘러싼 안 후보와 국민의힘 간 신경전 속에 후보 등록 마감일(19일) 전까지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날 제3지대 경선 결과 발표와 함께 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 과정의 주도권 싸움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금태섭 경선 후보에게 승리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102주년 기념식 뒤 기자들에게 “(단일화를)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측이 단일화 룰을 둘러싸고 연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 측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안 후보와 국민의힘은 단일 후보를 결정할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각자 유리한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그간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려온 안 후보는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 방식을 주장한다. 이 경우 응답자가 기존에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오는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확정 뒤 실무 협상을 거쳐 이달 중순까지 범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를 이룰 예정이다. 양측의 접근 방식에 이견이 있는 상황에 단일화 성사를 판가름할 시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9일이 될 전망이다. 합의가 난항을 거듭할 경우 사전투표 시작일인 오는 4월 2일 직전까지도 다툼이 계속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이날 TV조선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합동 비전토론회’에 출연해 2일과 오는 3일 이뤄지는 국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최종 선거전을 펼쳤다. 이들은 백신 접종과 자영업자 지원 등 각종 정책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면서도 제3지대 단일 후보로 선출된 안 후보와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선 한목소리로 공감했다. 다만 나 후보는 “단일화는 당이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로 후보가 단일화 룰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는 “단일화에 나설 후보들이 서로 역할을 분담해 서울시 공동 경영을 공표하면 지지층도 단일 후보에게 힘을 모으는 선거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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