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본선 경쟁력" vs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결승 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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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경선 후보가 1일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범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를 둘러싼 공방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결승 룰' 등을 둘러싼 안 후보와 국민의힘 간 신경전 속에 후보 등록 마감일(19일) 전까지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오는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 확정 뒤 실무 협상을 거쳐 이달 중순까지 범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를 이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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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누가 이길 수 있냐가 제일 중요"
국민의힘, 보수야당 대표성에 방점
"安 단일화 땐 기호2번 출마" 주장도
선관위 등록 마감 19일 고비될 듯
안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날 제3지대 경선 결과 발표와 함께 야권 후보 최종 단일화 과정의 주도권 싸움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금태섭 경선 후보에게 승리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은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즉시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102주년 기념식 뒤 기자들에게 “(단일화를)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측이 단일화 룰을 둘러싸고 연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 측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안 후보와 국민의힘은 단일 후보를 결정할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각자 유리한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그간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려온 안 후보는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묻는 조사 방식을 주장한다. 이 경우 응답자가 기존에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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