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과거에 발목 잡혀선 안돼"..韓日관계 개선 메시지

김호연 2021. 3. 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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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02주년 3·1절을 맞은 1일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적극적인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또 "3·1독립선언서는 일본에게, 용감하고 현명하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우리의 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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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서 3·1절 기념사
"언제든지 대화" 화해 제스처
위안부 등 난제 해법은 빠져

문재인 대통령은 102주년 3·1절을 맞은 1일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적극적인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더 굳건한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주변국과의 '연대와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졌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각 공조'를 강조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 복원 의지를 피력하며 어느 때보다 '화해'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일본과 우리 사이에는 과거 불행했던 역사가 있었다"면서도 "100년이 지난 지금 한·일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 되었다"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 교훈을 얻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 잡혀 있을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과거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대로 해결하면서 미래지향적 발전에 더욱 힘을 쏟는 '분리대응'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3·1독립선언서는 일본에게, 용감하고 현명하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참된 이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새로운 관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우리의 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았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머리를 맞대면 과거의 문제도 얼마든지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대화의 문을 열어놓았다.

다만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징용 등 양국 간 난제를 해결할 '새로운 제안'은 없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관계 정상화는 요원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하더라도 파격적인 제안을 하지 않으면 일본은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화해의 메시지를 '레토릭(수사)'에 불과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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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khy@fnnews.com 김호연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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