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 번복 없을듯"..중국, 구매 목표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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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중국 내부에서는 지난해 1월 체결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미국이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이 이 구매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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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무역대표 지명자 "중국 약속 지켜라"
中 코로나19 탓에 작년 구매 이행률 58% 그쳐
중국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당선된 직후부터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와 재협상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듯하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은 지난해 12월 중국이 미국 상품을 더 많이 살 수 있지만 실제로 필요하고 원하는 상품만 추가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이 무역 합의와 관련한 구매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재협상 가능성을 점쳤던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타이 지명자의 청문회 발언에 대해 “중국을 향한 강경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때인 지난해 1월 15일 미중 양국은 무역갈등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을 전제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합의 내용은 중국이 2년간 2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 구매하고, 미국은 애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동시에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게 골자다.
이에 중국은 지난해 농산물 구매를 늘리긴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약속한 규모에는 못미쳤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연구소(PIIE)는 중국이 작년 구매 목표의 58%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돼지고기, 옥수수, 면화, 밀 등 일부 품목의 구매 목표는 달성됐지만 다른 대부분 농산물은 미달했다. 또한 주요 품목 중 하나인 에너지 제품의 목표 대비 구매율 역시 40%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이 이 구매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익명 요구한 베이징의 미국인 사업가는 “첫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니 기술적으로 이미 합의를 이행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SCMP에 “1단계 거래는 미국과의 무역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중국의 선의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였다”며 “미국이 만일 중국과 전략적 경쟁을 계속하고자 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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