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막지 못한 남아공 18세 소녀의 꿈

최주선 2021. 3. 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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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2020년 한해 학업에 많은 차질이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락다운 단계가 심화되었을 때에도 한국의 수능시험과 같은 MATRIC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은 쉴 틈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아프리카공화국 18세의 한 소녀가 한국판 수능 시험을 치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MATRIC은 한국의 수능 시험처럼 1년에 1번만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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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드부이, 지난해 코로나 감염으로 병상 생활 

“교사가 꿈..시험 포기 못해” 

중환자실에서 한국판 수능시험 치러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2020년 한해 학업에 많은 차질이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락다운 단계가 심화되었을 때에도 한국의 수능시험과 같은 MATRIC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은 쉴 틈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아프리카공화국 18세의 한 소녀가 한국판 수능 시험을 치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녀의 이름은 나오미 드부이다. 

SABC NEWS 등에 따르면, 나오미 드부이에게 2020년 한해는 친구들과 학교, 행사로부터 고립된 시간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나오미 드부이는 방역과 소독을 위해서 병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나오미 드부이의 꿈은 교사다. 그녀는 침상에 누워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면서도 그 꿈을 잃지 않았다. 의사와 부모님의 만류에도 나오미는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녀는 이 시험을 놓치면 올 한해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MATRIC은 한국의 수능 시험처럼 1년에 1번만 치러진다. 

그녀는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울며 부탁했지만, 의사와 아빠는 현재로서 가장 유일한 방법은 병원 입원 치료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절망에 빠진 그녀를 도운 건 Kieran Steer 교장 선생님이었다. 그는 병원과 교육부에 연락해 나오미 드부이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허락을 받아냈다. 

결국 그녀는 중환자실에서 영어와 아프리칸스어(남아프리카공화국 공식 공용어)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언론 보도에 나온 영상을 보면, 그녀는 호흡기에 의지한 채 환자복을 입었지만 활짝 웃으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신체적인 고통도 한 소녀의 꿈은 꺾을 수 없었다. 그녀의 응시 결과와 앞으로의 삶이 기대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 최주선 글로벌 리포터 namagong2018@gmail.com

■ 필자 소개

멀티프리랜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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