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리빅버튼' 이성수 "공연은 음악인의 삶.. 무대를 지켜주세요"
코로나 이후 공연장 하나둘 문 닫아
인디·라이브 음악인들 고통의 시간
한국판 '세이브아워스테이지스' 진행
8일부터 일주일간 온라인 페스티벌
홍대 5개 공연장서 67개팀 라이브
"심각성 알려 정부 지원 이끌고 싶어"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HarryBigButton)’의 이성수는 1989년 4인조 록밴드 ‘데든(Deaden)’으로 시작해 ‘한국산 스래시 메탈’의 대표주자 록밴드 ‘크래쉬(Crash)’와 록밴드 ‘스푼(Spoon)’를 거친 국내 하드록 밴드 역사의 산증인이다. 영원히 록 뮤지션으로 살 것 같은 그가 갑자기 공연기획자가 됐다. 아니 캠페이너(Campaigner·활동가)가 됐다. 코로나19로 무너지고 있는 인디 음악과 라이브 음악계를 위해서다.
“지난달 말 우연히 사단법인 코드(C.O.D.E) 윤종수 이사장과 함께 폐업하고 있는 서울 홍익대 인근 라이브 공연장과 클럽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야기했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고 공연장이 살아날 수 없어요. 정부 지원이 필요했죠. 마침 그때 미국의 ‘세이브아워스테이지스(#SaveOurStages)’가 떠올랐어요.”
‘세이브아워스테이지스’는 지난해 3월에 만들어진 미국 비영리단체 ‘니바(NIVA)’의 캠페인 명칭이다.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공연장이 문을 닫았다. 문제는 공연장 폐업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가수, 배우, 스태프들도 돌아갈 무대와 직장을 잃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니바는 가수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민주·공화당과 함께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담긴 세이브아워스테이지스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제이슨 므라즈 등 수많은 스타와 무상으로 ‘세이브아워스테이지스페스이벌(SaveOurStagesFestival)’이라는 온라인 행사를 열어 모금 후원도 진행했다.
그렇다면 ‘공연장’이 무엇이기에 이성수가 20여년 동안 함께했던 기타와 마이크를 놓고 캠페인을 하게 만들었을까. “공연장이 사라진다면 무대에 올라가는 뮤지션, 뮤지션의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 무대(공연)를 만드는 스태프 등 많은 사람의 삶이 빼앗기고 사라집니다. 무대는 많은 사람의 삶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삶을 지켜야 하죠. 그건 당연합니다.”
이성수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수십년을 이어온 라이브 음악, 인디 음악 문화를 왜 지켜야 하는지 대중에게 알려주고, 정부의 근본적인 지원을 이끌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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