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사 10명중 7명 "올해 학력 격차 커진다"

고민서 2021. 3.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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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교총, 1215명 설문
"원격수업 콘텐츠 보완" 64%
서울 A초등학교 교사 B씨는 신학기 개학을 일주일여 앞두고 수업 준비에 진땀을 빼야 했다. 신규 교사 발령과 전입·전출 인사 등으로 학년 배정이 2월 중순을 넘겨서야 확정되면서 새 학년 대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는 주말·휴일을 반납하고 밤잠까지 줄여가며 일단 이주일치 수업을 준비해 놨다고 했다.

B씨는 "지난 1년간의 경험상 휴대폰으로만 원격수업을 듣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았던 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만을 고집할 수도 없다"면서 "최대한 학생들과 소통하는 수업을 기본으로 콘텐츠 활용 수업이나 과제 등을 적절히 병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예정대로 신학년 개학이 2일 진행되는 가운데 일선 학교 현장에선 교사들이 코로나 확산 속 원격수업 본무대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1일 매일경제가 한국교총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1215명을 대상으로 신학기 관련 설문조사(2월 19~27일)를 진행한 결과, 교사 64.6%가 작년보다 수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도 31.9%로 많았다. 이번 학기에선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를 하게 되며, 나머지 학년은 기존 밀집도 기준에 따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설문에서 교사 75.3%가 신학기 수업에 쌍방향 학습이 가능한 EBS 온라인 클래스 등의 플랫폼 기능을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향후 원격수업 과정에서 실시간 소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원격수업을 계기로 커진 학력격차 문제가 해소될지에 대해선 여전히 우려를 표하는 교사가 많았다. 설문 조사 결과 교사의 74.1%는 '신학기 수업에서 학력격차가 과거보다 클 것'이라고 답했다. 전년도 원격수업에서 (기초)학력을 키우지 못한 학생이 그대로 학년을 진급하게 되면서 소화해야 할 학습량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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