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도 부품시장 'K-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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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본격적인 친환경차 질주가 시작된 가운데 동반 성장이 주목되는 전기자동차용 부품 시장에서도 한류 바람이 불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LG의 경우 북미 완성차·부품 업체와의 합작 시너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향후 IT(정보기술)에 강점이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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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본격적인 친환경차 질주가 시작된 가운데 동반 성장이 주목되는 전기자동차용 부품 시장에서도 한류 바람이 불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LG의 경우 북미 완성차·부품 업체와의 합작 시너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 향후 IT(정보기술)에 강점이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글로벌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는 미국 미시간주에 제너럴모터스(GM)의 2022년형 GMC 험머 EV(전기차)용 배터리 인클로저(저장함)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7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1만평 규모로 조성하는 이 공장은 향후 5년 간 현지에서 300개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마그나와 GM의 연결고리에는 LG가 있다. 먼저 험머EV 픽업트럭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되고,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에서 GM과 배터리 셀 제조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LG전자는 최근 마그나와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LG, GM, 마그나로 이어지는 전기차 동맹이 형성된 것이다.
LG의 이 같은 합작 전략은 국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마그나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전자와 합작을 통해 2023년 전기차에 필요한 부품의 50% 수준을 공급하고, 궁극적으로 100% 부품 라인업을 갖춰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LG와의 합작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모터센서 등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2배 성장한 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합작법인의 경우 연 평균 50% 이상 성장을 기대한다"며 "2024년 전장사업 전체 매출의 10%가 마그나와의 시너지 효과로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그나는 최근 애플카 위탁생산의 주요 후보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도 LG가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애플의 경우 이미 상당수의 스마트폰용 부품을 LG 계열사들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 밖에도 세계 1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사인 ZKW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퀄컴과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전기·자율주행차용 솔루션 영역에서 시장을 넓히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LG 뿐 아니라 삼성과 SK 등도 자동차용 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015년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데 이어 차량용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세계 1위사인 하만을 인수해 본격적인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역량을 보유한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미래차 역량 강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SK 역시 반도체와 배터리, 통신,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에서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배터리 뿐 아니라 차량용 전장부품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에 대한 글로벌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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