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급등..전기차 등 친환경 수요 때문

박지애 2021. 3.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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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이는 구리 가격 급등세가 전기차와 풍력 등 친환경 신산업 수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구리는 친환경 산산업을 떠나 기존 산업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되고 있어 구리 가격 급등은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리 가격 급등세가 경제가 살아나는 지표인 동시에 신산업 수요에 대비하려는 전세계 기업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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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부 장쑤성 난퉁 소재 구리 공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보이는 구리 가격 급등세가 전기차와 풍력 등 친환경 신산업 수요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구리는 친환경 산산업을 떠나 기존 산업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되고 있어 구리 가격 급등은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최근 구리 가격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기존 산업 수요 뿐 아니라 신산업 수요에 대한 선행지표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일 관련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 물 구리는 전거래일보다 3% 이상 상승한 톤당 9132달러를 나타내며 지난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는 건설부터 중장비, 인프라, 운송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어 원자재 중에서도 경기 회복을 나타내는 바로미터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리 가격 급등세가 경제가 살아나는 지표인 동시에 신산업 수요에 대비하려는 전세계 기업들의 움직임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리의 가격 상승도 괄목할만한 일이지만, 가격 상승과 함께 2010년대 중반부터 정체되었던 구리의 수요량 증가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제가 기존 성장 경로로의 원상 복귀를 아직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구리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건 신규 수요 발생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고 해석했다.

이어 "특히 전기차와 풍력발전 등 친환경 산업의 개화가 구리의 새로운 수요 자극 요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기차에는 기존 내연 기관차에 비해 대규모의 구리가 소요되며,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해상 풍력도 해저 케이블 등을 통해 구리 수요를 증가 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단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년 뒤 친환경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되면 구리 수요는 지금 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프리스 투자은행(IB)의 크리스토퍼 라페미나 연구원은 "올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구리 수요가 99만7000t으로 예상되지만 2030년에는 190만t으로 약 2배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구리 수요가 공급을 상당히 초과할 것이며 앞으로 7~8년간 공급 부족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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