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작은 아이, 키 큰 아이 만들기 가능할까?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2021. 3.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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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자녀의 키가 걱정이라면, 정상 성장과정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키는 전체적인 영양과 성장, 건강 상태를 말해주는 지표다. 따라서 아이의 키와 체중이 정상적인 성장과정 속에 포함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저신장은 같은 성별을 가진 같은 연령의 아이의 키가 정규분포상 3%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성장지연은 여러 원인으로 성장이 늦게 이뤄져 또래보다 키가 작은 경우로 성장장애로 부르기도 한다. 원인은 질환에 의한 경우가 전체의 20%, 나머지 80%는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로 가족성 저신장증과 체질성 성장지연이 여기에 속한다.

또래와 비교해 하위 3% 이하 또는 1년 4㎝ 이하 성장 땐 병원 찾는 것이 좋다. 수원시 영통구 태장초등학교들이 키를 비교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연합뉴스


가장 흔한 원인은 가족성 저신장으로 부모나 가족의 키가 작아 유전적으로 작은 키를 물려받은 경우다. 이런 경우 검사상 뼈 나이와 성장호르몬 분비, 성장 속도 등 모든 것이 정상이다. 체질적 성장지연은 나이에 비해 뼈의 성장이 느린 경우로 또래보다 키가 작지만 사춘기 시작 이후에도 성장이 계속된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다면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모든 저신장증 아이들이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사춘기 이전에만 유효하다.

우리 아이의 키가 더 잘 자라기 위해서는 식사, 수면, 운동의 3박자가 고루 잘 갖춰져야 한다.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특히 하루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는 게 좋다.

수면 역시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반드시 숙면할 수 있도록 한다. 많은 양의 잠을 자는 것보다는 적당한 시간에 충분히 숙면할 수 있도록 해야 성장에 도움이 된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줄넘기, 스트레칭, 수영, 농구, 탁구, 자전거 타기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신희 교수는 “인스턴트식품은 열량에 비해 영양은 부족하고 소금, 인공감미료 함량은 높다. 반면 비타민과 무기질은 거의 들어 있지 않아 영양 불균형에 의한 성장부족, 성조숙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과일, 해조류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육류 섭취 시 지방보다 살코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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