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판 보듯 경영실적 한눈에..대기업 맞춤기능 통했죠"

신현규 2021. 3. 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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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 이끄는 이주환 대표
161개국 2만개 회사에서 사용
한국 車부품사 센트랄과 제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택근무 트렌드로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업무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많은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다.

'스윗'은 협업 소프트웨어의 전쟁터와 같은 실리콘밸리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한국인 창업자가 모여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주환 스윗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014년 교육 관련 업체를 창업했고 2017년 협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엄청난 경쟁이 벌어지기 시작한 2017년 미국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때부터 '업무관리' 기능과 '업무용 메신저' 기능을 통합해 선보인 것이 특색이었다.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 창업한 것이었지만 2018년 한 차례 위기를 겪다가 2019년부터 비로소 '스윗'이 실리콘밸리에서 입소문을 타는 주인공이 됐다. 다른 회사들은 메신저 제품이면 메신저에만 집중하고 업무관리 제품이면 그쪽으로만 기능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회사 규모가 작을 때나 효과적으로 쓸 수 있었다.

그래서 스윗은 애초부터 중형 또는 대형 기업들도 쓰기 편하도록 제품을 설계했다. 즉 수직적으로 업무 목표를 세우고 그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의사소통 공간을 따로 만들 수 있고,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공간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단 접속하면 다양한 공간에서 들어온 메시지는 하나의 계기판에서 보듯이 전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경영진에서 제시한 목표, 옆 부서 또는 외부와의 협업, 팀 내부에서의 역할 분담 등과 같은 각종 의사소통을 이 앱 저 앱 번갈아 가면서 열었다 닫았다 할 필요가 없게끔 만든 것이다. 이 덕분에 이 앱은 현재 161개국 2만여 개 회사가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자동차 부품회사인 센트랄과 업무제휴를 맺고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GM, 포드 등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전 세계 8개국에 19개 사업장을 두고 있는 센트랄은 현재 공장을 비롯한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CEO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중대형 기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디지털 업무용 소프트웨어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이제서야 실리콘밸리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며 "스윗은 수년 전부터 중대형 기업고객을 타깃으로 그들의 내부 의사소통과 협업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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