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백신접종..정은경 "요양병원·의료기관 1차 접종 이달 마무리"
이달부터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의 속도가 빨라진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약 36만6000여명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000명의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될 예정이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는 화이자 백신이 접종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병원급 의료기관의 종사자 그리고 1차 대응요원과 치료병원의 종사자 모두 3월 안에 1차 접종은 끝내는 것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까지는 1차 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신규로 765명이 추가 접종받아 2만1177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2만613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564명이다.
전체 접종대상자 36만6316명 중 2만1163명이 접종을 마쳐 접종률 기준 5.8%를 기록했다. 접종기관 및 대상자별로는 △요양병원 1만5937명(7.9%) △요양시설 4662명(4.3%)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564명(1.0%) △1차 대응요원 14명이 예방접종을 받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미만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1만13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우선접종을 시작했다.
이달 접종을 시작하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는 일반 중증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근무 보건의료인이다. 면역력 저하 등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은 환자들과 접촉이 많은 만큼 우선 접종 대상으로 꼽혔다.
이들은 병원에서 개별 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코로나19 구급대원이나 역학조사관 등은 보건소 등을 방문해 접종한다. 이들 모두 1차 접종은 이달 중 완료하고 5월 중 2차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3월 첫째주 정도까지는 1차 대응요원에 대한 대상자를 확정하고 오는 6일 백신 배송계획을 마련해서 배송이 실시될 예정"이라며 "빠르면 이달 7일부터 지역별로 보건소의 접종 준비상황에 따라서 1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장소가 5곳에 불과해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중앙예방접종센터인 국립중앙의료원, 권역예방접종센터인 △순천향대 천안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조선대병원, 지역예방접종센터인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다만 1일 현재 화이자 백신 접종은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만 실시하는 중이다. 권역·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이달 3일부터 접종이 시행된다.
병원 내 인력 규모가 120명이 넘는 82개 의료기관의 경우 8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센터로부터 공급받아 자체 접종에 들어간다. 수도권 2만9839명, 비수도권 2만4890명 등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5000명 전원에 대한 접종은 이달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코백스 퍼실러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도 세부 분배계획을 거의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확한 최종 물량과 최종 시기에 대해서는 통보받지는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확보된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이 확정되면, 확정된 물량에 따라서 세부 접종대상자를 선정하고 접종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까지 국내에서 신고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총 152건을 기록했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1건, 화이자 백신은 1건이었으며, 증상은 △38도 이상의 발열(76%) △근육통(25%) △두통(14%) △메스꺼움(11%) △오한(10%) △어지러움(9%) △두드러기(9%) 등으로 나타났다. 모든 사례가 경증의 알려진 반응이었으며, 중증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증상들은 모두 정상적인 면역 형성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대부분 3일 이내에 특별한 처치 없이 소실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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