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T 주도 'AI 원팀' 1주년.."산학연 AI생태계 본격화"

박지성 2021. 3. 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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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원팀 참여기업 관계자가 AI 기반 얼굴인식 기술 연구 성과 과제를 테스트하고 있다.

'대한민국 인공지능(AI) 1등 국가'를 목표로 KT 주도로 출범한 AI 산·학·연 연합체 'AI 원팀'이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AI 원팀은 KT를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한국 대표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대표 AI 연합체로 위상을 확보했다.

AI 원팀은 1년간 산업현장 경험과 학계, 연구기관 AI 역량을 활용해 음성·사물인식 기술, AI 비즈니스 협업 등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올해 지속적 공동연구과제 수행과 인재 양성을 통한 혁신으로 튼튼한 AI 생태계를 구축, 성공사례를 발굴해 우리나라 AI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AI 원팀 서밋 2020에 참여한 구현모 KT 대표(여섯번째) 등 회원사 대표가 AI 1등 국가 실현을 다짐하고 있다.

◇국내 대표 산학연 AI 연합체

AI 원팀에는 KT를 포함한 대한민국 대표 산학연이 합류,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AI 연합체로 위상을 다졌다. 전자와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금융을 넘어 식품, 물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AI 원팀 구성원 간 활발한 기술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KT 기가지니 홈IoT와 LG전자 씽큐홈(ThinQ Home)을 이용해 스마트 가전을 연동하는데 성공했다. LG전자 톤 프리(TONE Free) 무선 이어폰에 기가지니 인사이드 제어 기능을 적용했다.

LG전자는 서울을 비롯해 실리콘밸리(미국), 토론토(캐나다) 등 세계 5개 지역에 AI 연구개발 거점을 두고 있다. 딥러닝, 알고리즘, 강화학습, 에지 컴퓨팅, 데이터분석 등 AI 연구결과와 AI 원팀 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AI 원팀에 인더스트리(산업) 대표기업으로 참여했다. 대규모 공장 운영과 로봇 등 산업 AI 적용 노하우와 기술을 중소·중견·벤처기업과 공유해 AI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AI 활용 로봇과 안전 분야에서 AI 원팀 참여 기관과 공동 과제를 진행한다.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 대표주자로 AI 원팀에 합류했다. AI 원팀과 협력으로 지급·결제, 재무관리, 인사·채용, 영업 지원, 경영 관리 등 사내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해 업무 혁신을 지속 추진한다.

동원그룹은 AI를 적용한 식품생산 공정, 고객 맞춤형 신제품 발굴, 언택트 판매 채널 강화 등분야에서 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물류 분야를 비롯한 수산·패키징 등 동원그룹 사업 전반에 AI를 도입해 업무를 혁신하고 AI 원팀 구성원과 협력해 AI 인재 양성 플랫폼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신성철 KAIST 총장, 구현모 KT 대표이사,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이 AI 원팀 출범식을 가졌다.

◇기술협업 성과

AI 원팀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구루그룹'과 '라운드 프로세스'를 활용한다.

구루그룹은 기업 현장 문제 해결을 담당하는 실무진과 대학, 연구기관 AI 핵심인력 30여명이 참여해 프로젝트를 논의한다.

라운드테이블은 기업이 당면한 AI 및 디지털 전환(DX) 현안을 공개하고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KT AI 음성인식 기술 고도화, 딥러닝 기반 음성합성 기술, 고장 예측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AI 고도화 등 생활과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과제를 논의하고 프로젝트로 만들어 연구를 수행 중이다.

KAIST와 한양대 연구진은 1월 AI 원팀에서 △딥러닝 음성합성(P-TTS) △E2E 음성인식 △무빙 픽처(Moving Picture) △AI 기반 로봇 고장 진단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4개 연구 성과 가운데 3개는 KT 사업 핵심기술로 활용하고 AI로봇 고장진단기술은 현대중공업그룹 산업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개발 과정에서 산업 현장 데이터가 AI 연구개발에 활용됐다. AI 원팀은 개발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즉시 산업현장에 적용, '데이터활용·AI 기술 개발·상용화·산업문제 해결' 빠른 선순환 구조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AI 원팀은 AI를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협력 중이다. KT가 지난해 3월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예측 연구 얼라이언스'에는 KAIST가 참여해 감염병 해외유입 위험도 예측, 국내 확산지역 예측모델 등의 공동 연구성과를 거뒀다. 같은 해 6월에는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참여해 감염병 확산방지 모델을 고도화한 데 이어, 추가적 활용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AI 인재 양성

AI원팀은 AI 전문인재 양성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KT는 AI 산업을 일으키는 핵심을 인재확보로 보고 KAIST·한양대·ETRI와 인재 양성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

AI 실습과 개발을 위한 'AI 교육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중소기업, 벤처, 대학생이 보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AI 카테고리를 추구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학습용 데이터,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AI 원팀은 '산업 실무형 AI 교육 과정'을 개설해 산업별 특성에 따른 기술인력 양성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KT·한국투자증권 과정을 시작으로 기업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시작했다. 산업계 전반에 걸쳐 AI 교육 프로그램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AI 원팀 구성원인 KT와 현대중공업 그룹은 산학공동과정을 기획해 산업 간 인재를 교류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4월 개강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20년간 장기 프로젝트로 기획하고 있다.

AI 원팀은 AI 인재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도 구축한다. 현재 AI 인재는 학위, 엘리트 중심으로 양성되고 있어 대기업이 대부분 인재를 채용해 중소·벤처기업에는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다.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AI 인재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 전반에 AI 인재가 골고루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AI 원팀은 일반인 대상 AI 스터디 위크를 개최해 온라인 AI 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AI 추천도서를 공개하는 등 대한민국 AI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KT 관계자는 “AI 인재 양성과 기업 매칭, AI 개방형 생태계 구축, 성공사례 발굴로 이어지는 AI 생태계를 구축해 선진국에 뒤처지지 않는 대한민국 글로벌 AI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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