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도우미 자처한 손흥민, 'KOREA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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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손흥민(29ㆍ토트넘)이 개러스 베일(32)의 득점을 도운 뒤 한국의 'KOREA'를 뜻하는 'K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베일의 선제 결승 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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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손흥민(29ㆍ토트넘)이 개러스 베일(32)의 득점을 도운 뒤 한국의 ‘KOREA’를 뜻하는 ‘K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두 골을 도우며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탠 손흥민은 시즌 15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33개(18골 15도움)로 늘렸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베일의 선제 결승 골을 도왔다. 손흥민이 상대 왼쪽 측면에서 수비진 사이로 절묘하게 찔러준 공에 베일이 문전에서 오른발을 갖다 대 선제골을 뽑았다.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베일과 함께 중계카메라로 달려간 뒤 손가락으로 ‘K’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베일은 ‘W’를 손가락으로 그렸는데 경기 후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는 이 세리머니가 한국(Korea)을 상징한 세리머니라고 밝혔다. 베일이 그린 ‘W’는 웨일스(Wales)를 상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 첫 득점 이후 토트넘은 신바람을 탔다. 특히 베일의 부활이 반가웠다. 선제골을 넣은 베일은 13분 뒤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롱 패스로 해리 케인(28)의 득점을 도왔다. 또 전반 31분 루카스 모라(29)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선 후반 10분엔 역습 상황에서 또 한 번 손흥민과 유기적인 호흡을 자랑하면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케인, 베일의 삼각편대가 무려 3골을 합작하며 대승을 이끌면서,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도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최근 2연패를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1승 5패의 부진에 빠져 있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났고, 시즌 승점은 39(11승 6무 8패)로 늘리며 8위로 올라섰다. 멀어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도 이어갔다.
경기 후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9점을 부여했다. 이날 2골 1도움을 올려 평점 10점을 받은 베일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은 온라인 팬 투표로 결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팬 투표에 참가한 2만3,896명 가운데 가장 높은 55.3%의 득표율을 기록, 2골 1도움을 기록한 베일(39.3%)을 앞섰다. 시즌 8번째 킹 오브 더 매치 선정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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