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도쿄올림픽 계기 '대화 선순환' 청사진 제시

노민호 기자 2021. 3. 1. 15: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일본이 '사활'을 걸고 있는 도쿄올림픽(7월 개막 예정)에 대해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안팎에선 국내외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란 이유로 그 개최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문 대통령은 일단 이번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이 한일협력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1절 기념사서 "한일, 남북, 북일, 북미 대화의 기회"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2021.3.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일본이 '사활'을 걸고 있는 도쿄올림픽(7월 개막 예정)에 대해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02주년 3·1절 기념사에서 "한국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일 양국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며 함께 걷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받은 경제를 회복하고, 더 굳건한 협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작년 7~8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그 일정이 올해로 1년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안팎에선 국내외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란 이유로 그 개최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문 대통령은 일단 이번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이 한일협력의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2월 열린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우리나라를 찾으면서 한일정상회담 등 양국 간 고위급 대화의 장으로 활용된 적이 있다.

일본 도쿄올림픽 로고 <자료사진> © AFP=뉴스1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의 이번 3·1절 기념사에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조성됐던 '한반도 평화 무드'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도 충분히 재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한일, 남북, 북일, 북미 간 대화의 계기로 본다는 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선순환 구도를 기대한다는 뜻"이라며 "이는 일본 측도 수용할 수 있고, 한일 간 독자적 외교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올림픽 관련 언급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한일 양국 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대신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일을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라고 칭하며 과거와 미래를 분리해 대응하겠단 입장을 거듭 밝혔다.

ntig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