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 강원..주차장으로 변한 고속道
연휴 나들이 귀경차량 몰리며
수백대 고립..460여건 사고접수
2일까지 최대 50cm 폭설 예보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동해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돼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강원도와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 구간과 북양양 나들목 구간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 구간에는 이날 짧은 시간에 10㎝가량의 폭설이 내린 데다 나들이를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특히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나들이를 나온 차들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를 수습하는 차량까지 뒤엉켜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 나들목~북양양 나들목 2㎞ 구간에서 이날 고립된 차량만 수백 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으로 향하는 나들목을 중심으로 차들이 오가지도 못한 채 도로마다 주차장으로 변했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로 여러 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갓길에서 차량이 전소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낙석사고도 있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춘천시 칠전동 의암댐 방면 의암호 인어상 인근 도로에서는 약 100t의 낙석이 발생해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두 460건의 교통사고와 관련한 신고를 받고 출동해 4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대설로 강원지역 고속도로 정체가 지속됨에 따라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비상근무 2단계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도를 비롯해 경기·경북지역 등에서 대설특보가 발효돼 2일까지 최대 50㎝ 이상의 폭설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수도권 등 이외 지역에서는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경기 동부와 강원도, 제주도 산지는 최대 1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 = 이상헌 기자 / 서울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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