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 멤버 이현주 왕따설에 에이프릴 소속사 "어느 누굴 가해자·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캡처

 
에이프릴에서 탈퇴한 가수 겸 배우 이현주(사진)가 과거 팀에서 이른바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을 뒤늦게 제기한 데 대해 에이프릴 소속사인 DSP 미디어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DSP 측은 1일 ”최근 불거진 이현주양과 에이프릴 멤버들 간 논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드린다”며 “이현주양의 에이프릴 발탁과 탈퇴에 대해 상세한 말씀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양은 연기자로, 당사 연습생으로 입사했다”며 “에이프릴 구성 당시 이양은 연기자를 원했지만, 설득 과정을 거쳐 본인 및 가족과의 합의 하에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양은 데뷔 확정 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당시는 이양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왔고,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며 “결국 이양은 ‘팅커벨’ 활동 당시 본인이 팀 탈퇴에 대한 의사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당사에서는 만류했지만, 본인의 뜻이 완고해 에이프릴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이양과 에이프릴 멤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DSP는 이후 이현주가 원하던 연기자 활동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아이돌로 활동 또한 원해 역시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고 부연했다.

DSP는 “팀 탈퇴 후 이양 본인이 원했던 분야의 활동에 대해서는 당사 또한 가능한 모든 지원을 했음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미확인 사실과 추측으로 당사 아티스트인 이양과 에이프릴 멤버들 모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루머에 대한 확대 재생산은 자제해 주길 간절히 호소한다”며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거듭 사과한다”고 끝을 맺었다.

앞서 이현주의 동생은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前) 에이프릴 멤버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주민등록등본 사진으로 이현주와의 가족관계를 증명했다.

동생은 “누나가 연기를 하고 싶어 에이프릴에서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 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고 폭로했다.

또 “결국 누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누나는 자기의 이익만 위해 팀을 배신해 나간 사람이 돼 너무도 듣기 힘든 악플들을 들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그 후에 멤버들에게 사과를 받은 것도 없었고, 오히려 회사를 찾아간 엄마를 보고도 비웃으며 지나갔다”며 ”더 이상 이 멤버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계속 TV에 나오며 그때의 일이 저희 가족에게 떠오르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누나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이제는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앞서 에이프릴은 2015년 미니 앨범 ’드리밍’(Dreaming)으로 활동했고, 이현주는 2016년 10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연기자의 길에 집중해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팀을 탈퇴했다.

이현주는 이후 2018년  KBS 2TV 경연 프로그램인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해 프로젝트 그룹 유니티(UNI.T)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