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던 그레이스, 5년 만에 PGA투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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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17, 18번 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잡아내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스는 1일 오전(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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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17, 18번 홀에서 이글과 버디를 잡아내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그레이스는 1일 오전(한국시간)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의 그랜드 리저브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그레이스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레이스는 2016년 4월 RBC 헤리티지 이후 5년 만에 PGA투어 2승을 달성, 우승상금 54만 달러(약 6억 원)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였던 그레이스는 이날도 16번 홀까지 선두 베가스에게 1타 뒤졌다. 그런데 17번 홀(파4) 그린 앞 얕은 벙커에서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이글이 되면서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앞 조에서 경기한 베가스가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그레이스와 공동 1위에 올랐지만, 그레이스 역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19)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1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컷 탈락했던 김주형은 자신의 PGA투어 대회 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9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공동 33위였다. 안병훈(30)은 7언더파 281타,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는 같은 기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이 모여 경쟁한 대회다.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빠진 대회기에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 포인트가 300점으로 보통의 PGA투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500점보다 적다. 우승 상금 역시 일반 투어 대회의 절반 수준이지만 우승자는 두 시즌 PGA투어 출전권과 PGA 챔피언십,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받게 된다.
한편 이날 푸에르토리코오픈 대회 진행 요원들은 최근 차량 전복 사고로 중상을 입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쾌유를 기원하는 의미로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착용했다.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는 우즈가 관례로 대회 마지막 날 입고 나오는 골프복 색깔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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